백합/예쁜글 영상시

어머니

수성구 2015. 9. 27. 07:25

어머니|

    
    어머니
    누런 삼베와 모시를 
    한산에서 사다가
    양잿물로 
    하얗게 만드셔서
    짱짱한 햇볕에 
    말리시여
    장에 갔다 파시고는
    그 이문으로 
    옛골 동구박에 나와 
    어머니 돌아오시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아들이
    눈에 밟혀
    큰 눈깔 사탕을
    사가지고 오시던 
    어머니
    새하얀 모시적삼의 
    고운 자태는
    언제봐도 
    아름답고
    날 바라보는 
    그윽한 사랑의 눈빛은 
    언제나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네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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