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사는 이야기

어머니 표 송편 / 이 보 숙

수성구 2015. 9. 26. 02:26

어머니 표 송편 / 이 보 숙

          
          
          어머니 표 송편  / 이 보 숙
          어릴 적 
          고향의 한가위는
          동네방네 시끌벅적 
          즐거운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불린 쌀 한 됫박
          소쿠리에 담아 살포시 
          큰딸 머리 위에 얹어주며
          방앗간에 다녀오련 당부하고
          뒷산에 햇솔잎 따러 가신 어머니
          큰딸이 좋아한다고 
          깨고명 꽉 차게 넣어
          반달처럼 곱게 빚어
          햇솔잎에 차르르 쪄낸 
          어머니 표 송편
          지금도 생각하면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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