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5월 31일 / 삼위일체 대축일
★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 마태 28, 16 - 20 >
"성령은 바람"
바람이 솔잎에 닿으면
솔바람 소리가
바람이 갈잎에 닿으면
갈바람 소리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바람이 장미에 닿으면
장미 향기가
바람이 백합에 닿으면
백합 향기가 납니다.
성령은 바람
그 바람이 내게 와 닿으면
나만의 소리
나만의 향기로
진리를 증언할 것입니다.
ㅡ ( 작가 미상 ) ㅡ
참으로 마음 따듯하게 하는 성령시(聖靈詩)지요?
성령은 바람과 같아서
자유롭게 누구에게나 다가가고 스칩니다.
그래서 어디에 묶여있지도 않고
거부하지만 않으면 누구에게나 다가가시고
머무시는 분이십니다.
진리의 영도 예수님의 가르침만을
온전히 알려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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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론
십자성호
- 홍 금표 신부 -
오늘은
삼위일체 신비를 기리는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이 교리는 오늘 감사송에 나와 있듯,
성부 성자 성령은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위로서 하나가 아니시고
삼위일체이신 본체로서 하나라는 것,
한 하느님이 세 위격으로 존재하는데
이 위격들은 하나의 하느님 본성이고,
본질이며 실체라는 교리로
니케아 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를 거치면서
형성된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어떤 이론적인
사색에서 나온 정의이기보다는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을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에서 출발한
교리라는 점입니다.
즉, 하느님과 예수님,
성령 안에서 하느님을 본 사람들의 체험입니다.
때문에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일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계속해서
이루어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면서
가져야 하는 태도는, 다양함 속에서 활동하시는
그분의 모습을 발견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자와 성령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눈을,
그리고 더 나아가 사도들과 교부들처럼
오늘의 다양한 모습과 환경 속에서 활동하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성부 성자 성령이 같은 하느님이심을
우리는 가슴으로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Go, therefore,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teaching them to observe all that I have commanded you."
※ PS : 매주 일요일은
신부님의 강론을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 1분 묵상 ]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
아무리 되묻고 되물어도
답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나고 죽으며
사랑으로 울고 웃으며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사랑 때문에 죽음을 요구하셨고( 성부 )
사랑 때문에 그 죽음을 순종하셨고( 성자 )
사랑 때문에 죽음을 극복하게 하시는 ( 성령 )
삼위일체 대 축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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