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수밀도
-전봉건 풍으로
나태주
그녀 가슴의 수밀도
수밀도는 두 개
한 손에 잡으면
조금 넘칠까 말까한
크기
껍질을 벗기기도 전에
두 손은 함빡 젖는다.
ㅡ출처 : 『애지』(2012. 가을)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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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밀도란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은 복숭아의 한 품종이다
수밀도는 유혹을 상징하기도 하고
신선이 즐겨 먹는 ‘연명장수’의 과일이며,
복숭아나무 숲은 신선사상으로 발전하여 무릉도원,
즉 유토피아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또 수밀도(水蜜??의 익은 과실은 둥글고
연한 도색으로 물들어져 윤기가 나는데다
표면에 가는 봉합선의 골이 있어, 여체를 닮았다고 했다
옛날에 소년이 장가갈 나이가 되면
성년임을 공인해주는 관례(冠禮)라는 습속이 있었는데
이 관례를 올리고 나면
가문의 나이 드신 어른으로부터 다음의 가르침을 받았다
‘동리에 복사꽃을 어디에 가서 찾을꼬.
도원은 한 치 두 푼의 깊이에 있느니라.’
동리는 여성의 국부이고, 도원은 자궁을 미화한 표현이었다
이 시에서는 관능적인 표현을 사실적으로 나타내어
호기심 가게 하는 것 같으나
생명과 여성성의 극치를 말하는 것 같다
조곤조곤 말하는 전봉건 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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