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글방

어느 성인의 말씀

수성구 2022. 9. 26. 05:45

어느 성인의 말씀 

 

 

이보게, 친구야!

살아 있는게 무엇인가?

숨 한번 들이쉬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들여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것, 저것도 내것,

모두 다 내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데는 티끌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뿌려

사람, 사람들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고,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도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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