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고해 비밀의 순교자

수성구 2022. 9. 21. 04:09

고해 비밀의 순교자

 

성 요한 네뽐지에노는

보헤미아 왕 베베슬라오의 왕후

요한나의 고해 사제였다.

왕은 왕후에 대한 질투 때문에 성인에게,

고해 때 들은 왕후의 죄를 고백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성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왕은 성인을 감옥에 가두고 매우 혹독하게 굴었다.

왕은 성인을 자기 앞에 불러내

새로운 협박으로 입을 열라고 애썼지만

성인은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왕은 성인을 가죽 부대에 넣고

그 부대에 큰 돌을 달아

모르다바강에 던지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성인을

강 밑으로 잠기게 하여 썩어버리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생겼다.

그날 밤에 그 가죽 부대는

가볍게 물 위로 떠올라 주위에는

찬란한 빛이 비치고 천사들의 음악이 들려왔다.

 

그래서 그 시체를 건져 성대하게 장례를 치렀다. 

그 때부터 약 4백년이 지난 1729년

그는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다.

 

그 무덤을 열어보니

고해의 비밀을 최후까지 지킨

성인의 혀는 산 사람의 혀 같았다.

 

그때부터 성 요한 네뽐지에노는

고해 비밀의 순교자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 <영혼의 聖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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