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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명절증후군’ 허리디스크 피하기를

수성구 2022. 9. 3. 07:40

올 추석엔 ‘명절증후군’ 허리디스크 피하기를

 

민족 대 명절 중 하나,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위가 한발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고향을 찾거나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증후군이란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 전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좁은 차에서 장시간 운전,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요리하는 것은 척추에 무리가 가 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1년 기준 허리디스크 환자는 매년 약 200만 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 추석 전후 환자 수가 9월 359,961명에서 10월 362,19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작년뿐만 아니라 매년 추석 명절이 끝나면 허리 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앉은 자세는 체중이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허리에 전달되는 하중이 서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명절에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명절 음식 부침개, 전 등을 만들기 위해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요리하거나 장시간 오래 운전을 하게 되면 목과 허리에 긴장 상태가 유지되어 추간판 내부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명절 이후 늘어난 뱃살도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의 비만은 지속해서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되어 척추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대표적인 허리질환 중 하나이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며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 충격이나 압력(하중), 노화, 비만 등의 원인으로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여) 내부 수핵이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의 방사통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 방법은 통증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부터 단일공 내시경 레이저 수술, 단일공 내시경 디스크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수술이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단일공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특수 제작된 초소형 척추내시경을 허리에 삽입하여 직접 병변부위를 확인하며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척추의 좁아진 신경 부위를 넓혀 허리 및 하지 통증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재발률이 낮으며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고령 환자들이나 만성 질환자들도 수술 부담이 적다. 그리고 단일공 내시경 디스크 수술은 약 7mm 내외의 극소 절개를 통해 특수 제작 미세 내시경을 삽입하여 돌출된 디스크를 직접 확인하고 주변 조직 손상 없이 병변 부위만 제거할 방법으로 이 또한 부분마취로 진행하여 고령 환자들이나 만성 질환자들도 수술 부담이 적다. 

허리디스크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지와 가사 노동량을 분배하여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척추 압박에 따른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음식을 만들 때는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식탁에서 요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