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연
강 영 순(소화데레사)
"가을 향연"
갈바람 타고 흩어진 오색찬란한 낙엽
추억으로 가는 카펫 깔아뭉개다
현란한 동양풍 그린 가을 수채화
가라앉힌 머릿속 멍멍히
덕수궁 돌담길 단픙잎 이불 밑 스며들다.
11월 하늘아래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눈부신 샛노란 은행잎 광채가
남녀 쌍쌍으로 어려 있다
찬연한 빛 설레는 가을향연
푸릇푸릇 이파리, 누런 은행 나뭇잎 잎사귀
얼버무린 조화의 빛깔 춤을 노래하다.
520년 나이테 가꾼 회화나무(보호수)
우산 속 노파의 바쁜 드리이브
무안무색 만들어 멈칫하다
가을 안녕, 안녕히...
영롱한 단풍들 살랑살랑
손 흔들며 서로 엇갈린 가을 겨울
교차하는 머릿살 찰싹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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