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수성구 2022. 8. 4. 06:06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복음: 마태 16,13-23: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13절) 물으신다. 예수님에 관한 생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14절) 한다.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도 예수님을 죽은 요한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엘리야는 예수님이 다시 태어난 엘리야이거나, 어딘가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어려서부터 예언에 특별한 능력이 있었고, 사람에게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떤 예언자보다도 위대한 예언자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절) 이는 줄곧 주님과 함께 지냈고, 기적을 보고, 당신과 함께 많은 표징을 일으킨 제자들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절) 대답한다. 베드로는 주님을 이렇게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18절).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반석이라고 하신 뒤, 그 반석 위에, 그 고백과 믿음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이 고백을 한 사람에게 베드로라 부르시며, 땅에서 맺고 푸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셨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19절)

 

그러시면서 예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반론을 편다. 베드로가 이렇게 말했을 때, 예수님은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23절) 꾸짖으신다. 아버지께 계시를 받고, 칭찬을 들었던 사람이 이렇게 무너졌다. 주님의 수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예수님은 당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인간적인 생각만 하는 베드로에게 호통을 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탄이란, 히브리 말로 반대자라는 뜻이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이 그분을 따르는 일과 하느님 아들의 가시는 길을 바꾸어 놓으려 한 것이 사탄의 일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에게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하느님의 일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