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소명

수성구 2022. 8. 2. 06:24

소명

토마스 머튼은 말한다. 

"나무는 나무가 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가? 

머튼은 말한다.

"나에게 성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거룩함과 구원의 문제는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며

참된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 '소명'은 

어떤 특별한 일이나 생활방식이 아니다.

미리 맞추어 놓은 옷을 입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처지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프랑스 장교였던 샤를 드 푸코는

알제리의 한 은둔소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한다.

 

"하느님은 모든 영혼이 똑같은 일로

각자의 사랑을 당신께 보여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으신다.

똑같은 사다리로 천국에 오르고

똑같은 방식으로 선을 행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천국에 이르는 나의 길은 어떤 길인가?

나는 어떤 삶으로

나 자신을 성화시켜야 하는가?"

 

푸코의 마지막 말이

바로 우리의 질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헌신으로 꽃피울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전까지

우리는 온전히 행복을 누릴 수 없다.

 

- <통하는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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