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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겨 신는 '이것' 무좀과 골절 유발

수성구 2022. 7. 16. 07:15

여름철 즐겨 신는 '이것' 무좀과 골절 유발

여름철 샌들·슬리퍼·플랫슈즈와 같은 밑창이 얇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덥고, 습하고, 비까지 잦은 여름에는 샌들·슬리퍼 등 맨발이 노출되거나 굽이 낮은 신발을 즐겨 신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신발은 발을 노출시켜 외상 위험뿐만 아니라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격 흡수 못 해 족저근막염 생길 수도
여름철 샌들·슬리퍼·플랫슈즈와 같은 밑창이 얇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신발은 밑창이 발의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위치한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걸을 때 발뒤꿈치가 가장 먼저 땅에 닿는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걸을 때 찌릿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플랫슈즈는 무릎과 척추관절에도 부담을 준다. 플랫슈즈를 신고 걸으면 체중의 3배, 뛰면 체중의 10배가 되는 충격이 무릎과 허리에 직접 전달된다. 따라서 신발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1.5~2㎝ 굽이 가장 좋다. 플랫슈즈를 자주 신는 사람은 운동화 깔창을 신발 바닥에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플랫슈즈나 슬리퍼와 같은 신발을 맨발로 신으면 무좀이 생기기 쉽다. 발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비에 젖어 축축한 상태로 신발을 계속 신으면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무좀이 생기지 않으려면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여유 신발·양말을 준비해 젖었을 때 바로 갈아 신는 것도 방법이다. 

 

◇발바닥 스트레칭으로 예방해야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을 삼가고, 뒷굽이 적당하고 안창이 부드러운 신발 또는 밑창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게 안전하다. 통증이 지속되면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손가락이나 타올을 이용해 발가락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엄지발가락을 크게 위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엄지발가락 상하운동이나 얼린 캔을 아픈 발바닥에 대고 앞뒤로 구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딱딱한 바닥에 앉아 타올로 아픈 발을 감은 후, 무릎을 쭉 편 채로 타올을 이용해 발을 몸쪽으로 잡아당기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한 발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굽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게 가장 좋다. 발바닥 아치 부분에 부드러운 고무나 쿠션 역할을 하는 천이 있고 앞굽과 뒷굽 차이가 2~3cm 정도로 뒷굽이 약간 높은 신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신발 앞코는 뾰족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 모양처럼 약간 넓은 것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