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7월 2일 성 오토 주교

수성구 2022. 7. 2. 02:37

7월 2일 성 오토 주교

축일: 7월2일
성 오토(오토네)주교
S.Otto von Bamberg
St.Otto(Ottone) of Bamberg
1062-1139.


스바비아의 귀족 가문 출신인 그는 아주 젊은 나이에 사제로 서품된 후,
1090년부터 헨리 4세 황제 궁에 들어가서, 1101년에는 그의 수상이 되었다.
그는 교황과 황제간의 알력이 발생했을 때, 아주 용감하게 황제를 반대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고,
그 황제에 의하여 밤베르그의 주교로 임명되었을 때에도,
교황 파스칼 2세가 자신을 축성해줄 때까지 황제의 명을 거부했던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헨리 5세 황제와 교황 간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신명을 다 바쳤으며,
폴란드의 볼레슬라오 3세를 초청하여 동 포메라니아 선교를 시작하여 수천 명의 개종자를 얻기도 하였다.
그는 1189년에 시성되었다. 성 오토는 매우 지혜로운 성직자였을 뿐만 아니라 수도원의 후원자였다.
그는 포메라니아의 복음 전도자로 공경받는다.

 

타협한다는 말에는 왠지 부정적인 의미가 묻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타협은 단순히 남에게 굴복한다거나 남을 자기 것으로 끌어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타협이라는 말은 한쪽 편에 굳건히 서있으면서도 반대편을 향해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을 의미한다. 절대 타협할 줄 모르고, 논쟁에서 지면 마치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싸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렇게 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있을지라도 마음의 평화는 깨질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성인들은 그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참된 지혜라는 것을 보여 준다. 12세기 밤베르크의 주교였던 성 오토는 언제 저항해야 하고 언제 머리를 숙여야 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대립 교황 시대라는 혼돈된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평정을 지켜 나갈 수 있었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회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