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수성구 2022. 6. 25. 03:45

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 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

 

슬픈 일이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지는 것 같다,

 

이 몸 오랫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 탈 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바르는

기계고장 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 만은

평소에 건강식품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 왔지만

사람들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그게 그것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은 속일 수 없는 법(法)

이런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똑같더라.

 

주름 지우려 수술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뿐인 것을

거죽 보수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병(病)이 들어오면 생길만 하니까

받는 것이고 늙어가는 모습이야 오래 썼으니

살아가는 것이고 다만 마음만 편하게 갖도록 하자.

 

편한 마음이 병을 멀리하는 것이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여기고 뒷바라지 해왔던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까지가 멀고도 험하니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더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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