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기도와 묵상

220609 오늘의묵상 (이민영예레미야신부

수성구 2022. 6. 9. 06:56

220609 오늘의묵상 (이민영예레미야신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22년 06월 09일 목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 에프렘 부제 학자

 


▦ 오늘의 묵상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의로움은 일차적으로는 하느님 율법에 대한 충실을 뜻하며, 
근본적으로는 하느님 뜻에 대한 충실을 뜻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의로움’은 매우 중요한 낱말로, 
예수님께서는 특히 산상 설교(마태 5─7장 참조)에서 

이 말을 자주 사용하시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의로움’을 강조하십니다.

마태오 복음 5장 21절에서 48절까지 이어지는 구절은 
‘여섯 가지 대당 명제’라고 하는 구절의 첫 번째 단락으로서 
“너희는 …… 하신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구약 성경의 내용을 완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있는 말씀이 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인해서는 안 된다.”(탈출 20,13; 신명 5,17)라는 
십계명의 가르침을 심화하시며 형제에게 성내고 욕하는 것까지도 엄격하게 경고하십니다. 

또한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 전에, 
껄끄러운 형제와 먼저 화해하고, 
그런 다음 돌아와서 예물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들은 주님께서 우리의 부족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을 마치 훤히 다 알고 계시는 듯합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과,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주님의 이 같은 요구에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의로움은 결국 ‘사랑’이라는 한 낱말로 모아집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없이 부족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사랑이신 예수님과 일치할 때,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고 형제들과 화해하며 형제들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해 줄 것입니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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