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서

수성구 2022. 5. 3. 06:12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서




때로 세상은 아직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도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려고 합니다

때로 우리는 그 누군가에게 팔을 뻗어
무언가를 베풀려고 합니다

그것을 전혀 바라지도 않거나
그 값어치를 전혀 깨닫지도 못하는
그 누군가에게 말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자주
우리의 성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우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거절로 말미암아
우리는 괴로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가슴 아픈 일은
정작 우리가 무언가를 베풀어 주기를 절실히 바라며
또 그 선물의 값어치를 깨닫고 있는 그 누군가가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에 일어납니다

거절을 당하였을 때의 괴로운 기억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에 생생하여
더 이상 우리는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이지요

모든 사람이 남에게 베푸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또한 받아들이는 방법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사랑을 꿈꾸기는 무척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기란
사랑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기가 자신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다른 이에게서 바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꼭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자기자신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밖의 다른 일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더러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더 이상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영혼과 육체는

나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이 나를 다른 이들과는

뚜렷이 다른 사람이 되게 합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나와는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의 길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그들에게 베풀려고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하지만 그 어디엔가 있을 그 누군가는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볼 수 있으며

또 알아 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나는 힘을 얻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가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자신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할 줄 모릅니다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자기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그저 단순한 타인이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예반,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서'

(Some To Someon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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