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작가 이외수

수성구 2022. 4. 27. 05:05

작가 이외수

작가 이외수

 

작명학원에서 소정과목을 이수한 수료생들에게, 이외수에게 어울리는 호(號)를 지어라! 는 문제를 출제했다.

 

단 외솔, 갈물, 한샘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야 한다,

 

답안지에 특이한 것이 있었다.

 

이외수는 땡중 중광과 자주 어울렸다. 그러니 여자와 술 담배는 불문가지(不問可知)

 

낙원여관을 본거지로 어린 문학소녀들을 꾀어 젊음을 즐기고, 가슴이 푸짐한 조바 아줌마를 임신시켜 한동안 피해 다녔다.

 

그림 솜씨도 대단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춤 실력도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행동거지를 보면 잡놈 중에 상 잡놈이다.

 

이외수가 사용하는 언어소재는 거의가 잡동사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팔로워 twitter는 200만이 넘는다.

 

잡동사니를 표현하는 말 잡(雜)과 사람이라는 놈 자(者)를 합쳐 ‘잡놈’이라고 하면 좋은 호가 될 것이다.

 

어떤 여인과의 운명적인 만남

 

다방 주인이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 모르는 여자가 앉아 있어,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고 수작을 걸었다.

 

비켜! 내 자리야!

 

미친놈 지랄 떨고 있네! 다방의자에 임자가 따로 있나?

 

당신을 유혹해 보겠다. 틀림없이 좋아하게 만들 거야! 이왕 좋아할 거라면 미리 좋아해 달라! 그러니 이곳에 자주 출몰하면 신상에 이로울 것이야!

 

다음날 테이블에 ‘이외수 개새끼' 라고 써 있었다. 그래서 개새끼를 지우고 거시기로 바꾸었다.

 

이외수는 춘천에서 알아주던 날라리였다. 그래도 자기보다 9,8 cm 더 큰, 미스 강원을 자기 여자로 만들었다.

 

아내와 싸워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게 여태까지 이혼 하지 않은 이유다. 그래서 '부부애'가 아닌 '전우애'로 산다.

 

아내 전영자는 남편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지극한 '내조의 여왕'이다.

 

이외수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셨던 사람이다. 인생의 스승이다.

 

부인은 이혼을 결심했는데 남편이 원치 않아 졸혼하기로 했다.

 

술을 좋아했던 그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 시대의 마지막 기인이고 괴짜 시인.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가진 이외수.

 

영원한 국보로 남기를 바란다.

 

죽었다고?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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