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여 교사의 제자사랑

수성구 2022. 4. 23. 06:07

여 교사의 제자사랑

♡여 교사의 제자 사랑♡

 

K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개학 날 담임을 맡은 5학년

반 아이들 앞에 선 그녀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

 

아이들을 둘러보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

 

그러나 바로 첫 줄에 구부정하니

앉아 있는 작은 남자아이 철수가

있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K선생은 그 전부터 철수를

지켜보며 철수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옷도 단정치 못하며,

잘 씻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

 

때로는 철수를 보면 기분이

불쾌할 때도 있었다.​

 

끝내는 철수가 낸 시험지에

큰 X 표시를 하고 위에 커다란

빵점를 써넣는 것이 즐겁기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다.​

 

K선생님이 있던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지난 생활기록부를 다 보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철수의 것을 마지막으로 미뤄두었다.

그러다 어느 날 철수의 생활기록부를 보고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1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잘 웃고 밝은 아이임.

일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고

예절이 바름.

함께 있으면 즐거운 아이임.”

 

​2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훌륭한 학생임.

어머니가 불치병을 앓고 있음.

가정생활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고생을

많이 함.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가

별로 관심이 없음.

어떤 조치가 없으면 곧 가정생활이

학교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임.”​

 

4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렇게 썼다.

“내성적이고 학교에 관심이 없음.

친구가 많지 않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도 함.”​

 

여기까지 읽은 선생은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고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반 아이들이 화려한 종이와

예쁜 리본으로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왔는데,

철수의 선물만 식료품 봉투의 두꺼운 갈색 종이로

어설프게 포장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K 선생은 애써 다른 선물을 제쳐두고

철수의 선물부터 포장을 뜯었다. ​

 

알이 몇 개 빠진 가짜 다이아몬드 팔찌와

사분의 일만 차 있는 향수병이 나오자,

아이들 몇명이 웃음을 터뜨렸다. ​

 

그러나 그녀가 팔찌를 차면서

정말 예쁘다며 감탄하고,

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리자 아이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철수는 그날 방과 후에 남아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늘 꼭 우리 엄마에게서

나던 향기가 났어요.”

그녀는 아이들이 돌아간 후

한시간을 울었다. ​

 

바로 그날 그녀는 읽기, 쓰기, 국어,

산수 가르치기를 그만두었다. ​

 

그리고 아이들을 진정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

 

K선생은 철수를 특별히 대했다.

철수에게 공부를 가르쳐 줄 때면

철수의 눈빛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가 격려하면 할수록 더 빨리 반응했다. ​

 

그 해 말이 되자 철수는 반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가장 귀여워하는 학생이 되었다.

 

​1년 후에 그녀는 교무실 문 아래에서

철수가 쓴 쪽지를 발견 했다.

 

거기에는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교사였다고 쓰여 있었다.​

 

6년이 흘러 그녀는 철수에게서

또 쪽지를 받았다.

 

고교를 반 2등으로 졸업했다고

쓰여 있었고, 아직도 그녀가 자기 평생

최고의 선생님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

 

4년이 흘러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이번에는 대학 졸업 후에 공부를

더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번에도 그녀가 평생 최고의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라 쓰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조금

더 길었다.

편지에는 ‘Dr. 박철수 박사’ 라고

사인되어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해 봄에 또 한 통의 편지가 왔다. ​

 

철수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

 

아버지는 몇 년 전에 돌아가셨으며,

K선생님에게 신랑의 어머니가

앉는 자리에 앉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기꺼이 좋다고 화답했다.

그런 다음 어찌 되었을까?​

 

그녀는 가짜 다이아몬드가 몇 개

빠진 그 팔찌를 차고, 어머니와 함께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뿌렸었다는 그 향수를 뿌렸다.​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난 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철수는

K선생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선생님, 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제가 훌륭한

일을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또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다.

“철수! 너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구나.

내가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 바로 너란다.

 

널 만나기전 까지는 가르치는 법을

전혀 몰랐거든.”

 

꼭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를 믿어주고 칭찬해준다면

어른일지라도 분명 큰일을

해내리라 믿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잦대로 판단해

배우자를, 자녀들을,

또는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K선생님을 보며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격려는 귀로 먹는 보약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긴글이 너무나 감동입니다.​

옮겨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