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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생각 몰아내기

수성구 2022. 4. 8. 05:44

나쁜생각 몰아내기

  - 오상선 신부님 -

 

늘 맑고 고운 생각으로만 살아가고픈데

그게 어디 쉬운가?

내가 바라지도 않는데

나쁜 생각, 미운 생각, 분한 생각 등이 때론 나를 엄습한다.

그러한 생각에 머물러 있는 나를 보면 참으로 싫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사고에서 떠날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예수님의 방법을 배우자.

예수님의 악령을 몰아내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 입을 다물고 이 사람에게서 나가거라! >

 

그래 나도 때론 이렇게 단호해야 한다.

내 안에 나쁜 생각이 들어오면 그것을 즐기지 말고

< 나에게서 떠나거라! > 하며 호통을 쳐야한다.

 

때로 다른 형제자매들에게서 이러한

나쁜 생각, 나쁜 감정들이 이는 것을 볼 때도

< 그 형제에게서 떠나가라! > 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오늘

이 놈의 나쁜 생각,

나쁜 감정이 슬그머니 내 안에서 일어나면

예수님처럼 한번 해보자.

< 야!  좋은 말할 때  빨리 나가! >

 

가능한 빨리 몰아내자

그리고 좋은 생각으로 나를 다시 채우자.

 

다른 형제 자매에게서

이러한 나쁜 기운을 발견하게 되면 그 형제 자매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자.

왜냐하면 그 형제 자매가 나빠서가 아니라

나쁜 기운이 그 형제 자매에게 스며 들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형제, 그 자매에게서 그 나쁜 기운을 몰아내 주는 것이지

그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 형제, 그 자매를 위해서도

< 야! 그 형제에게서, 그 자매에게서 어서 나가! > 하고

대신 고함을 질러주자.

 

그게 참 사랑이고,

참 기도가 아니겠는가?

 

진짜로 하루에도 수없이 드는 쓸데 없는 나쁜 생각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 주변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

다행이긴 한데...

 

전혀 나하고는 상관없은 엉뚱한 사람들에게 나쁜 마음을 품게 됩니다.

예를 들면

After school 에서 어린 아이들과 오후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젊은 엄마들의 옷차림이 너무 눈에 거슬려 좋은 맘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거의 70%의 젊은 엄마들은 전부 요가를 하다가 중간에 오는지

전부 레깅스를 입고 옵니다.

너무 과하다 못해 너무 야해서 어디다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으면서도 ..

그런데도 자꾸만 제 시선은... ㅠㅠ

그리고 이 험악한 세상에서 저런 고약한? 차림으로 어쩌자는 것인가 ?  

미운 마음이 생깁니다. 

세대차이 일까요? 

 

또 하나는  드라마를 보다가 미운털이 박히고 있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는 어차피 창작물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귀신이나,  좀비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바람에

제 기분이 언짢아 지는 겁니다.

 

저는 귀신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그래도 겁은 많은 편이라 어려서 부터 무서운 옛날 이야기는 도망을 치면서

절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6.25 때, 대구 외가로 피난을 같다가 서울로 다시 돌아와 국민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학교 한 부분이 전쟁으로 약간 폐허가 된 곳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화장실이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달걀귀신이 나온다고! 

또 빨간종이 줄까? 파란종이 줄까? 하고 물어본다고!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은 절대 못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는 절대 안, 아니 못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수술하는 장면도 그렇게 적나라하게 보여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화면을 돌려버리지만, 잠깐 눈에 들어온 그 끔찍한 모습은 한 동안 뇌리에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다 혼자 집에 있을 때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너무 겁이 납니다.

그럴때 전 이렇게 퇴치를 합니다.

"나자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한다!  나쁜 생각은 어서 물러가라!"

 

성경공부하면서 수녀님께 배운 한 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