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아버지의 생신 날

수성구 2022. 4. 7. 06:28

아버지의 생신 날

어느 가족이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계획을 짰다.

엄마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큰 아들은 집안 청소, 

딸은 집을 멋지게 장식하고 

작은 아들은 카드를 그리기로 했다.  

 

드디어 생일날 아침, 

아버지가 직장에 나가자 

엄마와 아이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버지는 점심 때 돌아왔다. 

부엌에 가서 아내에게 물 좀 달라고 했다.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는 엄마가 말했다.

 "나 지금 바쁘니까 직접 따라 드실래요?"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큰아들에게 부탁했다. "아버지 실내화 좀 갖다주렴?" 

그러나 큰아들l 대답했다. 

"저 지금 바쁜데 아버지가 갖다 신으세요."  

 

아버지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다. 

아버지가 집안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는 딸에게 말했다. 

"담당의사에게 전화 좀 해서

 아버지가 평소에 먹던 약을 처방해달라고 해주렴" 

딸이 대답했다. 

"저 지금 바쁘니까 아버지가 직접 하세요"  

 

아버지는 힘없이 "그러지"하고 말하고는 이층 침실로 올라갔다. 

그 때 작은 아들이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뭐하니?"하고 아버지가 물었다. 작은 아들은 "아무 것도 안 해요. 

근데 아버지, 저 혼자 있고 싶으니까 문 좀 닫고 나가 주실래요?" 한다.  

 

아버지는 침대에 가서 누웠다.

 드디어 저녁때가 되어 파티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침실에 들어와 아버지를 깨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사랑할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사랑하십시오. 

내일 사랑하겠다고 하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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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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