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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동' 바꾸면 건망증 좋아진다

수성구 2022. 4. 1. 04:48

'이 행동' 바꾸면 건망증 좋아진다

과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등은 젊어도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나이에도 급격히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은 증상이나 심한 건망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 검색창을 띄우자마자 자신이 뭘 검색하려 했는지 생각이 안난다거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말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도 건망증의 일부다. 이런 경험이 잦다면 뇌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과부하를 유발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과음
음주는 가장 대표적인 기억력 저하 유발 요소다. 실제로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 단기 기억상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억의 입력과 출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술에 의해 마비되면서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저하돼 나타난다.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마셨을 때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15%부터 기억력 장애가 발생한다. 술을 마시는 동안 일어났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전면 단기 기억상실을 젊은 나이에 자주 경험하면, 실제로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가장 먼저 타격받는 부위는 간이 아닌 뇌로,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한다. 게다가 뇌와 신경계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B1 흡수를 방해해 알코올성 치매 위험을 높이므로, 최근 기억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 먼저 음주를 피해야 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스마트폰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해도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다. 연락처는 당연하고 생일 기억, 단순 계산 등도 스마트폰에 의지하고 있다면 우리 뇌가 스스로 정보를 기억하는 힘이 약해졌을 수 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언제라도 저장해 둔 정보를 보거나 검색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뇌에 정보 저장하기를 그만 두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의식적으로 줄이고, 기억해둘 만한 일은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망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건망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뇌는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사람의 뇌는 사고를 매우 단조롭고 느리게 한다. 실제로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팀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증상을 동반한 환자는 기억력과 집중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또는 공부의 효율이 떨어지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우울감과 무기력감 등의 정서적 요인이 관련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