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 / 정진만 안젤로 신부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회개’입니다.
회개를 촉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루카 복음 12장에서
시작된 군중과 또 제자들과 나누신 대화와 연결되어 절정을 이룹니다.
특별히 깨어 기다리라는 종말론적 위기에 대한 경고(12,16-21.35-48 참조)는
화해(12,57-59 참조)와 회개에 대한 촉구(13,2-5 참조)로 이어집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13,6-9 참조)를 통하여 ‘회개’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행한 빌라도의 잔혹한 행위를 보고합니다.
그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일부
갈릴래아 사람들의 죽음이 예수님께서 이미 경고하신
심판의 결과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지적하십니다.
빌라도에게 죽임을 당한 갈릴래아 사람들이 갈릴래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죄를 지어 참혹한 운명을 맞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로암에 있던 탑 아래 깔려 죽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러 갑작스럽게 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가지 비극적 사건을 통하여
아직 살아 있는 이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십니다.
마지막 때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12,20 참조).
누구든지 죽음에 갑작스럽게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 자신의 생명도 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회개로써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입니다.
- 정진만 안젤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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