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묵상(meditation)의 중요성

수성구 2022. 2. 15. 03:45

묵상(meditation)의 중요성

 

이사야 예언서 31장 4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자와 새끼 사자가 먹이를 놓고 으르렁거릴때 목자들의 무리가 몰려와 소리쳐도

놀라지 않고 소란을 피워도 아랑곳 하지 않듯 만군의 주님이 시온산과 그 언덕에

내려와 싸워 주리라"

 

하느님께서 사자와 새끼 사자가 되어,시온산과 그 언덕(이스라엘)을  먹이처럼 외부의

공격이 있어도 지켜주신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사자와 새끼 사자가 먹이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마치 집에서 키우는 개가 자신의 장난감(뼈다귀)이나 먹이를 놓고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지키려 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외부의 공격과 침입과 간섭이 더세도,자신의 먹이감을 입으로 물고 발로 차며

놓치지 않는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먹이를 놓고 으르렁거린다는 동사는, 히브리어로 '하가'(hagah)이다.

이 말은 '묵상하다'는  뜻이다. 똑같은 동사가 시편 1장 2절과 여호수아서 1장 8절에도

나온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시편 1장 1절-3절)

 

"이 율법서의 말씀이 네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그것을 밤낮으로 되뇌어, 거기에

쓰인 것을 모두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 네 길이 번창하고 네가 성공할 것이다."

(여호1장 8절)

 

여기서 주님의 가르침(말씀)을 밤낮으로 '되새기다'와 '되뇌이다'는 동사가 바로

'하가'(hagah)이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그것을 자신의 실존적 처지와 영혼 상태에

적용하고, 말씀을 가지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도하고, 그 말씀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사는 것, 이것이 묵상인데, 그럴 때 만사형통의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묵상(meditation)이란 말은 우리가 아플 때 먹는 약(medicine)과 어원이 같다.

바로 영혼의 치료제가 묵상이니, 자주 그리고 간단없이,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

 

사자와 새끼사자가 먹이를 놓고 으르렁 거리듯, 집에 키우는 개가 자신의 먹이감을 놓고

으르렁거리듯, 우리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리적 신학적 성서적 지식과 삶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그 말씀의 참된 뜻을 찾고, 그 말씀으로 기도하고 그 말씀을 살아야만,

영육간의 축복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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