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 송 종 근(알렉산더) (낭 송 : 강 영 순 /소화데레사 )
산 / 송 종 근 /알렉산더 (낭 송 : 강 영 순)
나는 이곳이 좋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막는
정겨운 나뭇잎들 밑에서
투명한 시냇물로 멱감으며
지난 숱한 정담들을 기억하는 이곳이 좋습니다.
여기는 이별도 갈등도 아픔도 없는
모두 다 푸른 자연으로 돌아와
우리가 아주 어릴 때나
또는 아주 어른이 되어
혼란과 더 이상의 삶의 고뇌에
번민하지 않는 날들의 신천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저 순결한 시냇물로
검은 애증의 눈물을 씻고
실날같이 이어 온 질리의 생명을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렵니다.
꺼내어 여윈 손안에 쥐고
조심조심 가장 마음 깃든 시냇가 큰 바위 위에
곱게 올려 놓고 그 옆에 누워
마냥 하늘 보고 있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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