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아내의 발

수성구 2021. 10. 23. 06:02

아내의 발

아내의 발 / 정연복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떨어질 수 없는
한 쌍인 아내와 나.


하루하루 고단한 삶에
늘 곤한 잠을 자는 아내가


이따금 무심결에
발을 내 배에 올려놓는데.


참 이상도 하지
느껴지는 무게가 참 좋다


무겁기는커녕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우리 둘이 다정히
하나의 몸인 걸


문득 깨닫게 해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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