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성숙의 계절(October)

수성구 2021. 10. 11. 04:37

성숙의 계절(October) 글 : 박동수

 

성숙 한다는 것은 하나씩 버려지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떨쳐 버리고 문득 돌아서면

 

오직 나 하나 앙상하게 남았지만

 

푸르게 성글은 여름 날 따가운 햇살에

 

익은 잎 새 붉게 타오르는 욕망이

 

하나씩 떨어져가는 가슴 아픈 가을

 

그것은 이별인 듯하지만 이별이기보다는

 

또 하나의 꽃 계절로 가는 성숙의 과정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하나씩 버리려는

 

가을은 슬픔이 있는 성숙의 계절 입니다

 

20061013 제1시집:"불꽃으로사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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