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축하합니다

[반기문 성공비결]

수성구 2014. 4. 15. 17:28

 

[반기문 성공비결]

 

[UN 사무총장 취임 이후 한국 첫 방문]


-음성서 영어잡지 '타임' 구해보며 전국 영어 1등
-손수 쓴 편지·공항선 세번이나 인사말 반복
-2001년 차관서 물러나면서도 꿈 잃지 않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충북 외교관으로서는

최고 직위인 사무총장으로 금의환향했다.

반 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반 총장이 타고난 '외교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 총장의 이런 성공 뒤에는 그만의 세가지 성공비법이 있다.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미쳐라=

중학교때 영어를 접한 반 총장은 영어의 세계에 푹 빠졌다.

친구들이 '누가 더 공을 멀리차나' '누구 주먹이 던 센가'를 다툴 때

반 총장은 '누가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나'를 갖고 내기를 했다.
잘난척 해 보일법도 하지만 반듯한 성품의 반 총장을 아는 친구들은

기문이가 영어를 좋아해서 그런 내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우습게 여기지 않았다.

그렇게 영어에 미친 반 총장은 중학생때 이미 타임지를 읽었다.

충북 음성 시골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이었지만

서울 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타임지를 구했다.

내용은 더 어려웠지만 그렇게 더 넓은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영어에 재미를 들린 반 총장은 외국인을 만나기 위해

집 주위 비료 공장의 미국인 엔지니어들을 찾아다녔다.

처음엔 더듬더듬 했지만 엔지니어의 부인들과 얼굴을 트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마침내는 전국 영어 웅변대회에서 2등과 1

0점 이상 차이가 나는 1등을 차지, 한국 대표로 미국을 가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렇게 미국에 간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저의 꿈은 외교관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한 그의 꿈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생김새와 달리 몸치인 그가 오스트리아 대사직을 수행하기 위해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댄스강습에 나선 일이나

유엔 사무총장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해 몇 달만에

외교관련 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능통해진 실력을 자랑한 것도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겸손해라=

반 총장은 정리왕이다. 외교관의 필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정리다.

어와 아의 어감 차이 하나가 국가 이익을 좌지우지 하는 외교현장에서

메모 정리는 무엇보다 필수다.

반 총장의 메모는 외교부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깔끔한 일처리로 유명한 반 총장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데도 최고라는 평을 받는다.
한참 어린 직원이라도 면담 후에는 문을 손수 열어 배웅했고

선배들을 제끼고 연일 고속승진을 하던 때 동기와

선후배 100여명에게 손으로 쓴 그의 편지는 외교부내 전설이 됐다.

외교부내 모든 기수가 반 총장을 자기네 기수라고 챙겨줄 정도였다.

반 총장은 방한 직후 공항에서 인사말을 하며 마이크가 고장이 나

세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사람 좋은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실함과 겸손함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왜 그가 유엔 사무총장인지를 알겠다"고 무릎을 치기도 했다.

◇꿈을 잃지마라=

승승장구하던 반 총장에게 세상 일이 모두 쉬웠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 가장 위기는 2001년 외교부 차관을 지낼 때였다.

한러 정상회담 공동성명 중
미사일 방어체제(NMD) 관련 부분이

미국의 오해를 샀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을 만나 강도높은 사과를 해야할 정도로 일이 불거졌다.

반 총장은 이 책임을 지고 30년간 지켜온 외교부를 물러나야 했다.

온갖 어려움에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이 일은 크나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그는 받아들였다.

4개월 후 한승수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으로 가면서

그를 비서실장으로 불렀다. 차관까지 지낸 그가 국장급인 직위였지만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유엔으로 향한 것은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유엔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현 미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를 보여줬고 이때 닦은 그의 인맥은

그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게 큰 버팀목이 됐다.

반 총장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류를 위협하는 식량, 기후변화 문제, 유엔 개혁

그리고 끊임없는 분쟁. 이 모든 것이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Giovanni Paisiello (1741-1816)
Piano Concerto No. 4 in G minor


3,1,2......순으로 연속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