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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영 순(소화데레사) 시 새봄

수성구 2021. 3. 20. 06:14

강 영 순(소화데레사) 시 새봄

 

새 봄

 

옷섶 파고든 매운 바람결

나목의 침묵 죽은 듯 외면함은

새 봄 기다리는 희망 보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

나무들의 숨소리

 

입 끝 쭝긋 방긋 웃는 꽃망울들

향긋한 향내 풍겨 준

아름다운 콧노래 불러 온다.

 

나물 캐러 아장아장 봄 처녀

차맛바람 나풀나풀 설치며

봄이 왔네, 봄이 왔어요...

뭇 가슴에도 봄 향기 솔 솔

 

홍두깨 질, 다듬이 질, 두 방망이 두드린

반지르르한 연둣빛 깔

새색시 눈부신 옷차림 황홀하다.

 

- 강 영 순(소화데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