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성경 성서 말씀

1사무엘 제 11 장 1 ~ 15 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

수성구 2021. 3. 11. 03:20

1사무엘 제 11 장 1 ~ 15 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

 

 

1사무엘

제 11장

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

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야베스 길앗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말하였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소."

2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후벼 내어

온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하고 대꾸하였다.

3

야베스의 원로들이 그에게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령들을 보낼 수 있도록

이레 동안만 말미를 주시오.

만일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4

전령들은 사울의 기브아에 가서 백성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모두 목 놓아 울었다.

5

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밭에서 오다가,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저렇게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은 사울에게 야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들려 주었다.

6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 닥치니,

그의 분노가 무섭게 타올랐다.

7

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 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백성을 사로 잡자

그들은 하나 같이 따라 나섰다.

8

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

9

사울이 자기에게 온 전령들에게 일렀다.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여러분은 구원될 것이오.' 하고 전하여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그들은 기뻐하였다.

10

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우리가 내일 당신들에게 항복 하겠으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11

이튿날 사울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이른 새벽녘에 적의 진영 한복판으로 쳐들어가서,

햇볕이 뜨거워질 때까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남은 자들은 흩어져서,

두 사람이 함께 남아 있는 일조차 없었다.

12

백성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될 수 있겠느냐?' 하던 자들이 누굽니까?

그런 자들을 죽여 버리겠으니 우리에게 내주십시오."

13

그러나 사울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이루어 주신 날 입니다.

이런 날 아무도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

15

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제물을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