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침묵은 우렁찬 사자후다

수성구 2021. 1. 31. 03:46

침묵은 우렁찬 사자후다

 

 

침묵은 우렁찬 사자후다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지 않듯,

내면의 뜰이 꽉 찬 사람은 침묵한다.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고 말을 많이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애써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다만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다.

꽉 찬 사람은 자신 스스로도

이미 충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남에게 잘 보이려 애쓸 것도 없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지도 않으며,
말로써 자신을 포장하려 들것도 없다.
그에게 침묵은 그 어떤 말보다도 우렁찬 사자후다.

말이 많은 사람은 쉬 믿음이 가지 않는다.
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시을 드러내고자 애쓴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대로 자신의 못난 속내를 비출 뿐인다.

오죽 자신이 없으면

말로써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는가.
꽉 찬 사람은

말이 필요 없으며

다만 삶으로서 보여 줄 뿐이다.


말이 없는 사람은

묵묵한 침묵 가운데에서
자신의 빛을 한없이 드러내고 있는 사람이다.


얕은 시내는 큰 소리를 내지만,
거대한 강은 조용히 흐르듯

마음이 깊이가 좁고 얕은 사람일수록
말로써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고

마음이 깊고 넓은 이는 말이 없다.

더욱이 말이라는 것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도구에 불과하다.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말은

사람에 따라 수도없이 많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말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

그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기에 말에는 허물이 따르고,
아무리 의도가 좋은 말일지라도

그 안에 허물의 가능성은
언제나 내포되어 있다.

 

 

 

 

- 좋은 글 중에서 -

 

 

 

 

 

 

 

 

 

 

 

'백합 > 시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용서  (0) 2021.02.01
마음의 그릇  (0) 2021.01.31
성실한 사람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0) 2021.01.30
사랑의 4단계  (0) 2021.01.30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0)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