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기뻐서 울었고,좋아서 웃었다.
부모는.기뻐서 울었고,좋아서 웃었다.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집에 가져와 그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튼튼한 자물쇠를 채웠다.
아들들은 그때부터 번갈아가며 아버지를 모시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은 죽었고, 아들들은 드디어 그 궤짝을 열어 보았다. 깨진 유리 조각만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아들은 화를 내었다. ".. 당했군!" 그리고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향해 소리 쳤다. "왜? 궤짝이 탐나냐? 그럼, 네가 가져라!" 막내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적막한 시간이 흘렀다 1분, 2분, 3분.아들의 눈에 맺힌 이슬이주루룩 흘러내렸다.
아들딸도 달려왔다. 그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 그때부터 삼십여 년 동안,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그들은 나를 울게 하였고, 또 웃게 하였다. 이제 나는 늙었다. 그리고 그들은 달라졌다.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 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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