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성인

축일:2월26일/복녀 이사벨라

수성구 2014. 2. 25. 21:10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우리에게 사람이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인간의 생명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 같다고 경고합니다. 이 말씀을 귀담아들어 우리가 바삐 달려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출 때, 거기서부터 비로소 우리의 인생이 변화될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의 방식 곳곳을 덮고 있는 ‘허세’의 삶이 ‘헛됨’ 위에 서 있음을 깨달을 때만이 그것을 벗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이 참으로 약하고 위태로운 지반에 서 있음을 철저하게 느끼게 하는 글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의 『팡세』입니다. 파스칼에 따르면, 인간은 무(無)로 사라져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낄 때마다 어딘가에 몰두함으로써 그 의식의 두려움에서 달아나려고 합니다. 이러한 심리는 ‘유희’에서 잘 드러납니다. “비참함, 우리의 비참함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것은 유희(오락)이지만, 그것은 우리의 비참함 중에서 가장 큰 비참함이다. 오락은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음에 이르게 한다.”
사람들이 진지하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할 때에도 이러한 허무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점을 파스칼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고, 싸우며 왕이 될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왕이 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됩니다. ‘최고’가 되려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는 대신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삶이 주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며, 이러한 깨달음에서 참된 삶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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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일:2월26일

복녀 이사벨라

Blessed Isabella of France

Beata Isabella di Francia

Beata Isabella di Francia Principessa

1225 - 23 febbraio 1270

Beatified :1520 by Pope Leo

Canonized :pending

Name Meaning:dedicated to God(하느님께 바치는)

Patronage :sick people

성 루이 왕(성왕 루도비코)의 동생이자 루이 8세의 딸인 그녀는

여러 곳의 혼처를 거부하고, 하느님께 동정을 서원하였다.

그녀는 주로 병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던 중, 그녀의 모친이 사망한 뒤에는

파리의 롱샹프에 프란치스칸 수도원(클라라회)을 세우고,

엄격한 수도생활에 전념하였으나, 수녀가 되지는 않았고, 더우기 원장은 한사코 거절하였다

매우 겸손하셨으며 극기와 희생으로 온생애를 기도하며 살았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성왕 루도비코

축일:8월25일.게시판1331번.

 

프랑스 국왕 루도비코 9세(1215 - 1270)는 빠리 근처 뽜시 출생으로 12 살에 왕이 되었다.

젊은 시절 프란치스칸 교사들로 부터 교육을 받았고 후에 3회에 입회하였다.

그는 모범적인 왕이요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는 현명하고 공정하게 나라를 다스렸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성직자들의 궁핍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십자군 원정 중 성지에서 사라센인들에게 포로가 되었으며

석방되자 프랑스에 돌아와서 자신의 나라를 다스렸다.

두 번째 십자군 원정 중에 병든 병사를 간호하다 전염된 역병으로 세상을 마쳤다.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주보 성인이다.

(작은형제회홈에서)

 

 

겸손한 마리아-피사넬로(Pisanello)

1420∼22년. 50cm ×33㎝. 베로나.카스텔베키오 미술관

 

북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의 중요한 미술가로 손꼽히는 피사넬로는

풍속화적 경향을 띤 독자적 양식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동물들이나 식물에 깊은 애정을 가졌는데 그것들이 그의 화면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메다이유(Medaille)조각사로서 귀금속이나 구리를 재료로 하고 주조(鑄造)

혹은 각인(刻印)하여 기념비, 메달, 상패를 만들어 최초의 대표적인 메다이유 작가가 되기도 하였다.

 

마리아 도상의 흐름을 보면 초대 교회부터 중세까지의 성모상은

대체로 엄격한 신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하여 초대 교회부터 13세기까지 중세의 성모자상은

보통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 화려한 옥좌에 앉아 있는 형상이 주를 이룬다.

아기 예수님은 성인의 비례로 그려졌으며 크기만 작을 뿐

어른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기 예수님을 성인의 모습으로 그린 것은 전능하고 완전한 하느님의 모습으로 나타내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의 예수님을 보면 팔을 들어 올린 승리자 혹은 심판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들이 앉아 있는 옥좌가 유난히 크고 화려한 이유는 그것이 교회를 상징하였기 때문이다.

 

마리아상의 변화는 사회변화에 따른 종교와 미술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부터 도시와 상업이 발달했던 이탈리아에서는

사람들의 사고가 현실적, 이성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신앙도 천상에서의 구원을 비는 데 만족하지 않고, 지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성서 이야기는 현실 속으로 들어와 삶의 자리를 찾게 되었다.

 

이를테면 마리아가 화려한 옥좌에서 내려와 아예 땅에 앉은 유형도 탄생하게 되었다.

이 같은 마리아를‘겸손한 마리아'라고 부른다.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 얼굴을 자신의 뺨에 비비며 애틋한 모정을 표현하고 있는 이 장면은

어머니가 어머니가 되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점이다.

 

‘겸손하신 동정녀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정지풍 신부)

 

 



도와 주소서 (노래 : 최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