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 To See) (헬렌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6.27~1968.6.1) ![](https://t1.daumcdn.net/cfile/blog/2233173B57289C2D26)
헬렌 켈러가 어느 날 숲속을 다녀온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보았느냐고. 그 친구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헬렌 켈러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두 눈 뜨고도 두 귀 열고도 별로 특별히 본 것도 들은 것도 없고, 할 말조차 없다니...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magforwomen.com%2Fwp-content%2Fuploads%2F2012%2F03%2Fquotes-by-helen-keller.jpg)
그래서 비록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만약 자신이 단 사흘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보고 느낄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 (Three days to see)' 이란 제목으로, '애틀랜틱 먼스리' 1933년 1월 호에 발표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21E43B57289C2F0F)
헬렌 켈러의 글은, 당시 경제 대공황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에게 적잖이 위로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 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7D573B57289C3012)
첫째 날에는 나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있게 해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 만져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과 들꽃들, 그리고 석양에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23DC3B57289C3028)
둘째 날에는 먼동이 트며 밤이 낮으로 바뀌는 웅장한 기적을 보고 나서, 서둘러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
하루 종일 인간이 진화해 온 궤적을 눈으로 확인해 볼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20763B57289C311C)
마지막 셋째 날에는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 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오페라하우스와 영화관에 가 공연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C093457289C323C)
헬렌 켈러가 그토록 보고자 소망했던 일들을,
우리는 날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보고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는 모릅니다. 아니 누구나 경험하고 사는 것처럼 잊어버리고 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2CE63457289C321C)
그래서 헬렌 켈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 보아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 보아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아라." ![](https://t1.daumcdn.net/cfile/blog/26599A3457289C3318)
내일이면 헬렌 켈러의 간절한 소망들이 더 어찌할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되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인지,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628A3457289C3416)
헬런 애덤스 켈러(Helen Adams Keller, 1880.6.27~1968.6.1)는 미국의 작가, 교육자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이다. 그녀는 인문계 학사를 받은 최초의 시각, 청각 중복 장애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2C283B57289C2F1B)
헬렌 켈러의 장애로 인해 가지고 있던 언어적 문제를 앤 설리번 선생과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한 유년시절을 다룬 영화 《미라클 워커》로 인해 그녀의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3E8D3B57289C2E0B) 제2차 세계대전시 부상병 구제 운동을 전개했으며 1964년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Helen Keller / Her Amazing Stor 모셔온 글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5J3Eq60U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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