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탈무드 채근담

잡초가 자라는 이유

수성구 2020. 5. 4. 02:32

잡초가 자라는 이유


     

 

 

 


  

잡초가 자라는 이유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해 투덜거렸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하고 말입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일렀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었을 거야.

 

자네가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자네의 밭을 지켜준 일등 공신이라네.”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비록 그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꽃은 꽃의 모양과 향기의 옷을 입고,

 



잡초는 잡초 모양의 옷을 입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좁은 생각이 그

렇게 느낄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각각의 쓰임새와 의미로
세상을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건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은 이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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