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기 도 와 묵 상

[매일미사] 교황 프란치스코: 네, 그대가 그렇게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2020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축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 중]

수성구 2020. 5. 2. 02:42

[매일미사] 교황 프란치스코: 네, 그대가 그렇게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2020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축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 중]


     

교황 프란치스코: 네, 그대가 그렇게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2020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축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 중]
https://youtu.be/lITZdCqKqrs




https://www.youtube.com/embed/lITZdCqKqrs


교황 프란치스코 :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A%B5%90%ED%99%A9+%ED%94%84%EB%9E%80%EC%B9%98%EC%8A%A4%EC%BD%94


 JIN SEULKI Tommaso d'Aquino


게시일: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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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대가 그렇게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2020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축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 중]

-미사 전 기도 공지-

오늘은 노동자 성 요셉 축일이자 세계 노동자의 날입니다.
(하여 오늘 미사 중에는) 모든 노동자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으며,
아울러 모든 이가 정당한 보수를 받고
노동의 존엄성과 휴식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미사 강론 중-

(하여) 노동은 사람을 하느님과 비슷하게 만들어 줍니다.
왜냐하면 노동을 통해 사람은 창조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노동을 통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네, 사람은 노동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만들 뿐 아니라,
함께 지속할 가정도 만들어 갑니다.
이에 사람은 노동을 통해 창조하는 창조자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소명이죠.

하여 성경은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창세 1,31)라고 전합니다.
다시 말해, 노동은 그 안에 선성善性을 지니고 있으며
사물들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른바) 미美와 선善인 셈이죠.

그리하여 노동은 인간의 모든 것과 연관됩니다.
그의 생각, 행동 등등의 모든 것들과 말입니다.
네, 노동 안에서 인간은 모든 것이 연결되죠.
(그리고 이 때문에) 인간의 첫 번째 소명이 '노동'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동이 사람에게 존엄을 부여합니다.
하느님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존엄함이니까요.
(따라서) 노동의 존엄성인 것입니다.

(이에 일화 하나가 생각나는데요)
한 번은 일자리가 없는 어떤 사람이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까리타스를 방문했더랬습니다.
그러자 까리따스 직원이 말하기를
"당신은 (오늘) 집에 적어도 빵은 가져갈 수 있겠네요" 하더랍니다.
그러자 그는
"하지만 제게는 이것으로 충분치 않아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집으로 가지고 갈 빵 값을 벌고 싶어요"라고 하더랍니다.

네, 존엄함을 잃은 이들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노동을 통해 집으로 가지고 갈 양식을 만들어 내는 존엄성을 잃은 이들 말입니다.
불행히도 지나치게 짓밟힌 노동의 존엄성입니다.
(실상) 역사 속에서 우리는 노예들에게 가했던 야만성을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로부터 아메리카로 그들을 끌고 오면서 했던 일들을 말입니다.
네, 저는 제 모국의 땅에서 있었던 그 역사를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 남미 대륙에서의 노예무역]
그러면서 우리는 '얼마나 끔찍했던 야만성인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많은 노예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요) 자유롭지 못 하게 일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노동을 강요당하니까요.
네, 이들은 노예인 셈입니다.
(이를테면) 강제 노동들...
네, 부당할 뿐 아니라 급료도 제대로 주지 않는 강제 노동과
사람으로 하여금 존엄성을 짓밟힌 채 살게 만드는 폭력적인 노동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요) 이런 류의 노동과 일자리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요.

(사실) 몇 달 전 우리는 아시아의 어떤 나라에서
하루에 50 센트도 안 되는 일당을 받던 직원 한 명을
실수 했다는 이유로 고용주가 죽도록 때렸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었더랬습니다.
[쿠웨이트에서의 필리핀계 가정 도우미 감금 폭행 치사 사건]
네, 오늘날의 노예제란 우리들의 무례와 경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무례와 경멸로 사람들의,
네, 우리 모두의 존엄성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
"아니요, 저는 직업이 있습니다. 저는 제 존엄함을 지니고 있죠"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의 형제들은 아닙니다.
(또 여기에 대해서도)
"네, 맞습니다. 신부님.
그러나 이런 일은 너무 먼 곳의 일이이기에 제가 모두 다 알 수는 없지 않나요?!"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우리 가운데에도, 네, 바로 이 곳 우리에게도 (저런 일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하루 온 종일 일하는 노동자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네, 그대가 최소임금으로 하루에 8시간이 아니라
12시간이나 14시간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한데, 이런 일이 오늘날 바로 이곳에서 일어납니다.
네, 전 세계에서 일어나지만
분명 우리 이곳에서도 발생하고 있죠.
하여,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사회 보장 보험에 가입도 되어 있지 않으며
연금 혜택도 받을 수 없는 가정 도우미를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일이 그저 (저 멀리) 아시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기에서도 일어나고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노동하는 이에게 행하는 모든 불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일입니다.
아울러 그러한 불의를 저지르는 이의 존엄성도 유린하는 거죠.
(실상 이런 일을 통해) 스스로의 격을 끌어내리고
관계성을 탐관오리와 노비의 긴장 관계로 끝을 내니까요.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은 무척이나 고귀하죠.
창조하고, 재창조하며 일하는 거니까요.
한데, 이 소명은
그 조건들이 정당하고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할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여, 오늘 노동자의 날이자 노동의 날을 기념하는 모든 이들과,
신자 불신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하나가 됩시다.
노동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이들과
좋은 기업가들을 비롯하여 설령 그들은 우리를 잊었더라도
정의롭게 노동과 일자리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실상) 두 달 전 저는 전화상으로 이곳 이탈리아의 한 사업가로부터
아무도 해고하고 싶지 않으니 부디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청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말이
"누구 한 명을 해고한다는 것은 (사실) 제 자신을 해고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더군요.
네, 이것이 노동자들을 마치 제 식구처럼 보호하려는
좋은 기업가들의 (기업가)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아울러 손에 노동 도구들을 쥐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성상과 함께
성 요셉의 전구도 청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노동의 존엄성을 위해 투쟁하는 데 도와주십사고,
그리하여 모든 이가 일자리를 갖고 그 일자리가 합당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노예의 노동, 종의 일자리가 아니고 말입니다!
네, 이것이 오늘의 기도가 되기를 빕니다.

영상출처
https://www.facebook.com/seulki.j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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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교회 안에서만 ‘노동의 존엄함’ ‘노동자의 존엄성’을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막상 길거리의 환경 미화원분만 만나도,
우리는 제 자녀에게 “너 공부 안하고 부모 말 안 들으면 나중에 저런 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패스트푸드점 알바생을 마치 조선 시대 노비 대하는 듯
다짜고짜 반말로 대하는 것은 아닌지...

제 아무리 펜대 굴리는 일이 고귀하게 여겨지는 세상이라지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씻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의 두 손과 두 다리의 고생을 통해 가능합니다.
돈이 제 아무리 많고, 학식이 아무리 충만해도
우리는 세 끼 밥을 먹어야 하고, 그에 따른 쓰레기가 나오는 법입니다.
한데, 그 모든 일은 지금 누가 하고 있나요?
이에, 모든 이가 소위 노동 운동가가 될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애쓰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존중만큼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May day, mayday...

“하루 온 종일 일하는 노동자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네, ‘그대’가 최소임금으로 하루에 8시간이 아니라
12시간이나 14시간 일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