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감동의 스토리

아내와 어머니 중 |◈─……

수성구 2020. 1. 18. 07:28

아내와 어머니 중 |◈─……감동의스토리

       

내와 어머니 중

  굴 먼저 구해야 하나요

 

  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시간을
 보려고 폰을 더듬어 찾아 열었다가,
 kbs뉴스 오세균 기자님이 올린
"내와 어머니 중
 누굴 먼저 구해야 하나요" 란 기사가
 가슴에 확 꽂혀 열어보게 되었는데
 그 감동은 하루 종일 지워지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서는
 최악의 물난리로 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수재민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이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한다.
 
기야, 엄마랑 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이런 질문에 대부분의 남성은
  그냥 웃고 만다.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 같은
  일이...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평온하던 가정이 쪼개졌다.
 

타이에 사는‘가오평 서우'씨의
얘기다. 그는 이번에 닥친 물난리로
아내와 4살 난 딸, 2살 된 아들을
모두 잃었다.
행인 것은 죽은 게 아니라 그의
곁을 떠났다.
홍수가 몰려온 다음 날 그의 아내는
자녀 둘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다.
다시는 같이 살지 않겠다며 말이다.  

 
 
 가오 씨 가족은 모두 여섯 식구다.
 이 가운데 아내와 딸, 아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까지.
 이렇게 다섯 식구는 함께 살고 있었고,
 어머니는 부근에
 따로 집을 얻어 살고 있다.
 
 마을에 물이 덮치기 전날인 지난 19일
 오후 9시쯤, 가오 씨는 벽지를 붙이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친구가 전달해 준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내용은 싱타이(邢台)에
밤새 폭우가
 내릴 거라는날씨 예보였다.
 가오 씨는 밤사이에 폭우로 무슨 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자
 집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돌려
 홀로 사시는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 집골목 입구에 도착한 가오
 씨는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만약을
 대배해서 3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지만 걱정했던 홍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몸도 피곤했지만 이내 별일
 없겠지 하는 마음에
 차를 몰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가오씨가 보여준 영상을 본 아내는
 무척 당황스럽고 무서워했다고 한다.
 마을 하천물이 폭우로 급격하게
 불어나는 화면이다.
 가오 씨도 께름칙한 느낌은 들었지만
 하루 종일 고된 일로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에 곯아떨어졌다.
 
새벽 1시 50분께를 지나면서
 상황은 급하게 돌아갔다.
 긴장하고 있던 아내는 어렴풋하게
 들려오는 방송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 직감한 아내는
 바로 남편을 흔들어 깨웠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집으로 물이
 들이 닥치기 시작했다.
 
에서 깬 가오씨는
 침대에서 스프링처럼 튕겨 일어나
 바지만 걸친 채 거의 반사적으로
 어머니 집으로 달려갔다.
 2분도 안 돼 어머니 집에 도착했지만
 이미 물이 가슴까지 차올랐다.
“엄마, 엄마, 지붕 위로 먼저 올라가!”
 놀란 어머니는 다행히 지붕 위로
 올라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가까스로 어머니를 구한 뒤
 한숨을 돌리던 가오 씨는
 그제야 불현듯 가족들이 걱정됐다.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홍수가 앞길을 막아섰다.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이 세차게
 동네를 휘젓고 흘렀기 때문이다.

  이웃집 주민은
 홍수가 집으로 들이닥치는 걸
 막겠다며 문을 잠그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안 돼, 막을 수 없어,
 얼른 지붕 위로 올라가!”
 가우 씨는 지붕으로 올라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들도 서둘러 지붕 위로 올라가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새벽 4시쯤부터
 수위가 점차 내려가기 시작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남편은
 근심 속에 삽 한 자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예상은 했지만,
 집안은 이미 토사가 덮쳐
 모든것이 엉망인 상태로 변했다.
 
 를 본 순간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가족 중 그나마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아내뿐이다.
 4살 딸, 2살 아들,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족들은 무사할까?
 아내 혼자 세 가족을 구했을까?
 어찌 됐을까?
 가오씨는 순간적으로 엄습해 오는
 불안한 마음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을까~
 지붕 위에서 가족 모두를 발견했다.
  순간 그 감격을 잊을 수 없다.
가 더듬어 올라갔을 때
 가족들은 모두 지붕 위에 있었어요.
 그리고 다행히 전부 무사했죠.”
 가오 씨는 매우 기뻐 눈물이 나왔다.
 
 지만 전혀 예상치 않게 아내의
 표정은 돌처럼 굳어 있었고
 그때부터 아내는
 남편을 향해 입을 열지 않았다.
 
 
만약 처자식을 먼저 지붕으로
보내고 다시 어머니를 구하러 갔다면
어땠을까?”
그럼 아내가 당신 곁에 남지 않았겠냐
라는 질문에,
"정말 급했고,전후좌우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에게 상상하지도 못할
 일을 초래했다.
그는 그날 밤, 공포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내가 정작 홍수가 나자
어머니를 먼저 구하겠다며 달려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서 절망을
경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가~
그녀 혼자서 깊이 잠든 아이들과
다리가 불편한 늙은 시아버지를
지붕위로 옮기는 일을 감당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2시간 동안 물난리를 혼자 고스란히
겪어야 했을 그녀,
죽음의 문턱에서 가족을 구하고
자신도 살아야 했던 아내...
 
오씨는 아내의 입장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머니를 구하는 것은 효도이지만   
  아내와 자식들을 돌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남편의 사랑이 식었을 것이라고… ” 

 가씨는
집안일이 정리되는 대로
 처가에 가려고 한다.
 아내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녀가 남편을 용서할 수 있을까?...
​   *  *  *  *  *  *
​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너 라면?..." 

 남편의 입장과 아내의 입장을 각각
 생각해 봤습니다.
​ 또 인간의 판단과 
 하늘의 판단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가슴은 아프고 딱하지만~
 "후회없는 선택"
 하늘이 기뻐하는 선택" 이라는
 마음이구요~
 음... 제가 그 아내라면?
 자랑스러울것 같아요~~~
 다시 그 가정이 회복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