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늘의 기도

하늘 나라

수성구 2018. 12. 14. 04:46

하늘 나라|묵상의 뜰



하늘 나라

마태오 복음 11장 11-15절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늘 나라를 한자말로 옮기면 천국天國입니다. 죽고 나서 가는 곳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늘 나라를 이렇게 알아들으면 우리네 현실과 상관없어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하늘 나라는 뜻이 다릅니다.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복된 상태입니다.
      죽은 이후에도 하늘 나라가 있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한결같이 사랑을 베푸십니다. 하늘 나라는 어디서나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하느님은 위대하시고 전능하신데 어떻게? 여기 사랑의 신비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자유를 전제합니다. 하느님은 억지를 부리거나 강제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해서 그분과 우리의 사랑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편에서 그분의 사랑을 알아보고, 받아들이고, 응답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 나라가 땅에서도 실현됩니다.
      그분께 무관심하고 등돌리면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으러 왔습니다. 주님께 사랑의 응답을 드리라고 외치러 온 것입니다.
      귀 기울이고 마음을 모아 주님을 맞이합시다.


      *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13)  


      노우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