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한줄 인사

2013년을 보내며...|◈─……

수성구 2013. 12. 26. 20:10

 

 

 

 

 

 

 

2013년을 보내며...


흰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해를 보내는,온 대지에도
자꾸만 쓸쓸해지는 내 마음에도

내 키를 덮을만큼 수복히 내려서
가는해의 내 허물을 모두 다
하얗게 덮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라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 있었다면
그에게 더 많이
하늘의 축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나를 용서하는 만큼
내가 그를 용서하고
이 세상 모두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습니다
길바닥에 나딩구는 낙엽 하나까지도 ...

죄 많은 인생임을 깨닫고
하늘을 우러러 끝없이 ...
끝없이 겸손하고 싶습니다


 흰눈이 하얗게 덮인 순백의 세상을
내가 지나간 발자국으로
더렵혀 지지않도록 살았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수복히 내린 흰눈이
내 마음에
순백의 색깔 그대로 끝까지 남기를
하늘향해 소원해 봅니다,

                                                         

 

너무 급했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