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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철학적인 오후 / 영혼의 언어|◈─……

수성구 2018. 1. 24. 02:33

아주 철학적인 오후 / 영혼의 언어|◈─……행복가득한곳

           

 
  아주 철학적인 오후  

우린 그동안 너무 적게 웃었고,
돈을 버는 법을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많이 늘었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 졌고,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 버렸다.
우리가 어떤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필요한 해답은 모두 우리안에 있으니까-

/ 하인츠쾨르너


  영혼의 언어  

이 세상에는 두 개의 언어가 있다.
하나는 사람과 사람이 주고 받는 말이라는 
소통의 언어가 있고, 
다른 하나는 영혼의 언어이다. 
말은 사람에게 소통의 수단이면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이중성을 가진다. 
따라서 사람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사회는 
그 언어로 인해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알고보면 인간의 삶은 언어의 공간속에서 
언어가 만들어 내는 긍정과 부정의 지배를 받고 있다. 


특히 말의 언어는 
오감. 생각. 감정의 계연성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들면 시각을 통해 고양이를 호랑이로 잘못 보았다면
그에따른 생각도 틀린 상태에서 확장될것이고, 
감정역시 불안과 공포를 느낄것이다. 
이처럼 오감에서 만들어지는 
언어나 생각과 감정은 엉터리로 작동할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혼의 언어는 인식의 세계이다.
오감. 생각. 감정이라는 
에고가 배제된 인식 그대로의 아는 것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선이면 선  악이면 악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속일 수 없는 것. 
거짓과 가식이 필요없는 것이 영혼의 언어이다. 


자녀를 낳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구태여 
말이 없는  그 무엇인가가 마음에서 생겨나고 
침묵으로 생성되고 느껴지는걸 경험한다.
약간 슬픈듯 짠한 
감정속에 생겨나는 언어가 바로 영혼의 언어들이다. 
형이상학인 영혼의 언어중에서 가장 잘표현되고 
공감을 자아내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악이다.
음악은 모든 인간과 동식물등 
현상계에 있는 만물이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이다. 
음악이란 1%의 불순물도 허용되지 않는 
오직 순수만이 그 재료로 사용되어 진다. 
그래서 인간이 자유의지를 내려 놓고 
음악을 듣는 순간 신의 정원으로 초대되어 진다. 
인간만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새와 바람과 온갖 생명체들은 태곳적부터 
조화를 이루는 영혼의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
먹고 먹히는 맹수의 세계에서부터 개미들의 
행진에서까지 멜로디로 영광과 향연이 펼쳐진다. 
  
오감에 의지하지 말고 
생각에서 벗어나 감정에서 자유롭게 되면 
말의 언어가 사라지고 영혼의 언어가 들려온다. 
그 영혼의 언어를 들을 줄 알고 사용하는 사람만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1%의 불순물도 개입할 수 없는 
순수한 100%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 부르는걸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순간만은 생각 감정 오감이 사라진 
가장 순수한 나에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 안하림작가의 인문학뇌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