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8월의 소망

수성구 2017. 8. 2. 06:21

8월의 소망





 8월에는 ..../최홍윤

봄날에
서늘하게 타던 농심이

이제 팔부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된더위 만나 허우적거리지만
기찻길 옆엔 선홍빛 옥수수
간이역에 넉넉히 핀 백일홍
모두가 꿈을 이루는 8월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또 한해의 지난날들
앳되게 보이던
저어새의 부리도 검어지는데
홀로 안간힘으로 세월이 멈추겠는가





목 백일홍 꽃이 지고
풀벌레 소리 맑아지면은

여름은 금세

빛 바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마는 것
우리가 허겁지겁 사는 동안
오곡백과는 저마다 숨은 자리에서
이슬과 볕, 바람으로 살을 붙이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단지, 그 은공을 모르고
비를 나무라며 바람을 탓했던 우리
그리 먼 곳보다는
살아 있음에 고마울 뿐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인데
어디로 가고
무엇이 되고 무슨 일보다,

8월에는 심장의 차분한 박동
감사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야겠다




뜨거운 태양만큼
8월에는 모든 것들이
정열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기대했던 막연한 소망도
잃으면 전재산을 날린거라는 건강도
들고나는 주머니 사정도
8월에는
7월보다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히 꾸는 꿈이라해도
8월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8월
그저 편안하고 여유로와
우리 행복해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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