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시

꽃| ♣ .........

수성구 2017. 4. 13. 02:00

| ♣ .........고운詩 모음방

           


 


    한자게임꽃 / 平田 윤병두윤병두잔인한 4월이 아니기를...

    긴 기다림 후에 피었습니다

    꽃샘 찬바람에도

    시절을 알아 꽃은 피었습니다

    꽃이 필 때는

    웃으면서 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품을 하면서

    매화는 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봄바람에 기지개를 펴면

    백목련 얼굴 내미는 줄 알았습니다

    산수유 노란 꽃망울

    고고한 듯 외로이 핀 매화

    고운 자태 백목련

    눈물이 있었습니다

    고독을 견뎌야 했습니다

    아픔도 따라야 했습니다

    그러나 꽃은 피어야 했습니다

    꽃은 아름답습니다

    이제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 밤

    목련꽃 땅에 떨어진다고

    울지 않으려 합니다.

    벚꽃 바람에 흩날린들

    슬퍼하지 않으려 합니다

    꽃 진 자리에 새잎 돋아나고

    열매 맺어야 하기에

    그 환한 백목련 웃음 접어야 하고

    배꽃 바람에 흩날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