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

수성구 2017. 1. 10. 06:36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행복가득한곳

       
















    솔개의 고통 선택

    솔개는 새들 중 수명이 매우 길어 약 70∼8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솔개가 그렇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힘겨운 과정이 있다.

    솔개가 40년 정도를 살게 되면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은 닳아서 무뎌지고 날개는 무거워져
    날기도 힘든 볼품 없는 모습이 되고 만다.
    이 시기에 솔개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게 지내다가 서서히 죽느냐?
    아니면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새롭게 살 것이냐?

    고통을 선택한 솔개는 바위산으로 날아가 둥지를 튼다.
    그리고 솔개는 먼저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마구 쪼기 시작한다.

    쪼고 쪼아서 낡고, 구부러진 부리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쪼아댄다.
    그러면 닳아진 부리 자리에서 매끈하고 튼튼한
    새 부리가 자란다.

    그리고 새로 나온 부리로 자신의 발톱을 하나씩 뽑기 시작한다.
    그렇게 낡은 발톱을 뽑아버려야 새로운 발톱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새 깃털이 나도록 무거워진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버린다.
    이렇게 생사를 건 130여 일이 지나면
    솔개는 새로운 40년의 삶을 더 살 수 있게 된다.

    출처 : 이경미 《디자이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