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사는 이야기

365일 빈털터리 엄마와 19살 아기 수현이

수성구 2017. 1. 3. 02:28

365일 빈털터리 엄마와 19살 아기수현이

365일 빈털터리 엄마와 19살 아기 수현이

호호, 입김을 불어 보지만 전단지를 꽉 쥔 엄마의 언 손이 점점 굳어져 갑니다. 19살 수현이의 기저귀를 사느라 또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쟨 걸음으로 찬바람 스민 아파트 단지에 전단을 뿌립니다. 내가 없으면 누가 수현이를 돌보지? 수현이가 죽으면 난 어떻게 살지. 심장이 덜커덕, 마음은 벌거벗은 겨울나무처럼 앙상해집니다.

왜, 19살 아기냐고요?

서 너 살에 멈춰 버린 19살 수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워서 살았습니다. 밥도 떠먹여줘야만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뇌성마비로 인한 뇌병변 장애 1급을 가지고 세상과 조우했기 때문입니다. 북두칠성이나 손톱 달을 보러 한 걸음 너머 현관문 밖까지 나갈 수도 없습니다. 등에는 따가운 욕창이 생기고 강직 때문에 몸은 돌처럼 점점 딱딱해져 갑니다.

왜, 엄마는 빈털터리일까요?

어슴푸레 이른 새벽, 낡은 손수레의 삐거덕 소리가 침묵이 내린 골목길을 관통합니다. 역시 지적장애 3급인 엄마 자경 씨는 오늘도 고물을 줍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초생활 수급비로 월세며 임대료를 해결하고 나면 수현이 간식과 기저귀 등은 전단지 아르바이트와 고물 수집으로 감당합니다. 매일 버는 돈은 고작 몇 천원 남짓. 벌이는 늘 궁색하고 엄마는 빈털터리 지갑과 텅 빈 마음을 함께 추스릅니다.

왜, 둘은 서로를 꼬옥 안았을까요?

30kg에 가까운 큰 아기 수현이는 어김없이 엄마 품에 포옥 안겨 밥을 먹습니다. 고관절 수술 후 30분만 휠체어에 앉아 있어도 힘이 든 수현이. 몸이 틀어지고 휘다보니 엄마가 씻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모녀는 치과 진료도 받지 못해 치아가 모두 썩고 엉망입니다. 그래도 서로를 꼬옥 안고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미소를 나눕니다. 거친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에서 오도카니 둘만 남겨졌지만, 빈털터리 엄마와 19살 큰 애기는 N극과 S극처럼 찰싹 붙어 있습니다.

SOS, 미소천사 모녀의 삶을 구해주세요

선홍빛 잇몸이 드러나도록 해맑게 웃는 모녀지만 삶은 점점 더 궁핍해져 갑니다. 희망은 자꾸만 저 멀리 도망갑니다. 영세민 수급비만으로는 힘겨운 현실이 목까지 차오릅니다. 한 달 5만 원짜리 임대 아파트의 좁은 방에는 엄마의 한숨만 넘실댑니다. 동사무소에서 준 작은 휠체어 대신 수현이 몸에 맞는 좋은 휠체어를 선물하고 싶지만 헛된 바램뿐입니다.

막다른 어둠 끝 새 동이 트길 바라는 미소천사 모녀. 이들의 생활비, 휠체어 구입비, 치과 및 물리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해 여러분의 절실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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