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나는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는 싫다|☆...

수성구 2016. 9. 18. 03:02

나는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는 싫다|☆...주 님 의 향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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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리스도는 좋지만 그리스도교 신자는 싫다.” 인도의 영원한 지도자 간디(1869-1948)가 교회에서 쫓겨나면서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온갖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면서 어려운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간디는 우연히 성서를 읽고 참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위해 그의 일생을 바치겠다는 결심을 하고 교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에 지나지 않는 미개한 나라였고, 인종차별이 심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결심은 빛을 볼 수 없었습니다. 교회를 찾아다니며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여러 차례 청했지만 어느 교회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간디의 이 날카로운 비판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도 유효한 말입니다.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서 주님과 교회에 해를 끼칩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빵을 배부르게 먹은 군중들은 예수님을 구약에서 예언한 해방자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왕으로 모시려 했습니다. 군중의 속셈을 알아채신 예수께서는 산으로 몸을 숨기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이 사라지신 것을 알고서 그분을 찾아 나섭니다. 왜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까? 군중은 예수님이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의 참뜻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났지만 그분과의 진정한 만남은 가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애써 찾아온 군중에게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지금 나를 찾아 온 것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요한 6,26-27). 이러한 군중의 마음이 우리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 역시도 세속적인 이익만을 위해 예수님을 찾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내 충족이 안 되면 불만과 불평을 터뜨립니다. 신앙을 단순히 우리의 세속적인 욕구를 채워 주는 수단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은 내 생활의 일부가 아니고 내 삶의 전부입니다. 현재에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삶이 진정한 신앙생활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당신들, 그리스도인이 우리와 다른 점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의 삶으로 보여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그리스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성서못자리 전담 / 서울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