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신부) 우리 삶에서 완성될 이야기 주님을 만난 우리의 삶은 기쁨의 잔치가 됩니다. 주님 공현대축일에 읽는 동방 박사들의 방문 이야기는 오래 전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 혹은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허구가 아닙니다. 이 성경 속 이야기는 우리들 각자의 이야기이며. 각자의 삶에서 그 완성을 기다리는 이야기입니다. 그 안에는 신앙과 삶에 관한 중요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곧 우리가 삶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분이 우리 삶에 모습을 드러내실 때. 우리의 삶이 흥겨운 기쁨의 잔치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마태2.10) 바로 이 기쁨이 우리 신앙이라는 여행 중에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박사들이 걸었던 여정에는 ..

만 남

만 남 만 남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능력의 한계까지 이끌어 가시는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됩니다. 나는 수년 동안, 아주 많은 시간을 내 자신의 무능력과 내 자신의 나약함에 대항해 싸웠습니다. 나는 나의 무능을 감추려고 자주 아름다운 신뢰의 가면을 쓰고 공적으로 나를 드러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무능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만이고 자신이 보잘것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교만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조금씩 내 자신의 무능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갈등을 겪지 않습니다. 나는 베일도 꿈도 꾸밈도 없는 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진일보 했다고 믿습니다. 만일 내가 교리를 ..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꿈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카 24.25-26)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에게 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고난이라는 말은 루카 복음서 9장22절과 17장25절에 쓰였습니다. 모두 당신께서 맞으실 수난과 부활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수난에 대해 요한 복음서는 비유적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착한 목자는 땅에 떨어지는 밀알처럼 ..

그분은 나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신다 수영선수가 꿈인 소년이 있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일 고된 훈련을 하던 중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다. 크게 실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대신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익혀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는 자신의 신앙을 담은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휠체어에서 평생을 보내야 할 나를 화가로, 강사로 서게 해준 것은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께서 더욱 감사의 대상이 되셔야 합니다. 나에게 일어난 수수께끼 같은 일들의 이유를 나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

십자성호

십자성호 우리 몸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우리 자신을 십자가의 보호 안에 두는 것이다. 십자가는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일이지만 우리 앞의 방패와도 같다. 십자가는 수난의 상징이며 동시에 부활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구원의 지팡이다. 십자가는 세례 때 우리 몸에 생생이 그려진다. 세례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같이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난다. 십자성호를 자주 그을수록 우리의 세례는 새롭게 된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살아계신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게 된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 -

하느님의 뜻 남발 죄

하느님의 뜻 남발 죄 하느님의 뜻 남발 죄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중에서) 하느님의 뜻은 종교인들이 너무 자주 남발하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말을 사용할 때 유익한 점은 분노와 긴장이 감소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큰 은총을 주실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것이 간혹 무능한 종교인의 자기 합리화가 될 때는 그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해결할 노력은 하지 않고 기도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이란 말을 고통받는 사람에게 할 때는 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일단 숙고를 해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하느님의 뜻 운운하는 것은 자기는 그런 지경에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얌체 같은 심보에서 나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말은 힘겨운 지경의 ..

하느님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초월성이 강생하셨고,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뀐 사실을 말로 전할 수 없음을 압니다. 먼 것이 가까워졌고, 하느님이 인간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어떠한 전도가 이루어졌는지 이해하시겠습니까? 처음으로 한 영인이 참으로 진실되이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내 하느님, 내 아드님." 이제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동굴의 짚단 위 바로 거기에 놓인 그 어린 아기시라면 그분은 내게 더 이상 두려운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만일 나도 마리아님 곁에서 "내 하느님, 내 아드님"이라고 속살일 수 있다면 천국이 내 집에 들어와 진정 내게 평화를 안겨 줄 것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내가 아직 그..

기도하는 영혼

기도하는 영혼 기도하는 영혼은 주님처럼 됩니다.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어떤 것을 하는 영혼은 주님과 닮은 상태가 되고 주님의 본성을 닮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시고 기도한 대로 받는다고 분명히 믿으라고 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너무나 크기에 당신이 하시는 선한 일에 우리가 동참하고 협조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영혼을 흔들어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 선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영원한 상급으로 갚아주십니다. - 복녀 노리치의 율리아나 -

십자성호

십자성호 우리 몸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우리 자신을 십자가의 보호 안에 두는 것이다. 십자가는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를 보호해주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일이지만 우리 앞의 방패와도 같다. 십자가는 수난의 상징이며 동시에 부활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구원의 지팡이다. 십자가는 세례 때 우리 몸에 생생이 그려진다. 세례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같이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다시 살아난다. 십자성호를 자주 그을수록 우리의 세례는 새롭게 된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살아계신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게 된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 -

예수님께서 드신 가엾은 마음

예수님께서 드신 가엾은 마음 예수님께서 드신 가엾은 마음 (하느님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복음서에서 종종 사람들의 비참하고 불쌍한 처지를 당신 것처럼 느끼는 예수님의 바다와 같은 마음을 목격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 말이 본래 의미하는 바는 어머니의 태 속이 쓰린 아픔이라고 합니다. 비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처지를 보고 가여워하는 마음은 그분의 눈빛과 손길 그리고 몸짓을 통해 전해집니다. 따뜻이 전해지는 그 사랑의 마음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사람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는 무릎을 끓고 자신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예수님은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