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병영일기

병영일기 언제나 함께 계시는 하느님 (문상준 가브리엘 중령) 지금까지 제 마음에 가장 와닿은 성경구절을 꼽으라고 하면.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이사 41.10)입니다. 힘들 때 이 구절을 떠올리며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끼면서 신앙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하길 잘했다고 느끼곤 합니다. 레바논에 유엔군 참모장교로 개인파병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파병 전에는 막연히 가면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도착한 첫날부터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출국하기 전부터 심한 감기에 걸린 상태여서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식단. 처음 보는 사람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하루하루가 괴로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레바논에는 천주교 신자..

하느님의 부르심

하느님의 부르심 하느님의 부르심 우리는 왜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켜야 합니까? 이는 하느님의 부르십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내 마음 속에서 구체화된다면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께 좀더 가까이 가고 더 좋은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는 분명한 표시입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요한과 안드레아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길을 가다가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 라는 말을 세례자 요한에게서 들었습니다. 요한과 안드레아는 주님과 가면서 주님께서 묶고 계시는 곳이 어딘지 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와서 보시오."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따라가서 주님과 함께 묵고 이튿날 아침 자기의 형에게 가서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물을 수선하고 있을 때 ..

살맛 나게 해주는 심리 치료

살맛 나게 해주는 심리 치료 살맛 나게 해주는 심리 치료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중에서) 심리 치료의 목적은 심리적 재활입니다. 상처 입고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진 마음의 성을 다시 쌓아 올리고 보수해서 사람들을 살 만하게 재주는 것입니다.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이론이 사람의 자아를 개구쟁이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 경직된 아이가 아니라 놀다가 다치고. 깨지고 그러고서도 또 웃고 노는 아이 처럼 사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심리 치료 이론의 핵심이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을 비롯한 수많은 이론들이 어렵고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설명하고 있지만. 답은 하나 개구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주님께서 하신 말씀 너희가 어린아이처럼 되..

포기라는 마지막 관문

포기라는 마지막 관문 포기의 기쁨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신부) 포기라는 마지막 관문 별을 잃은 박사들은 이제 더이상 점성술에 의지할 수 없었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은 예루살렘에 태어났을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도 그들을 저버렸습니다. 그들의 미래는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졌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은 헤로데가 알려 준 길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자신의 운명을 내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은 바로 포기였습니다. 그동안 쌓아 왔던 학식과 경험. 모든것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이제 그것들을 버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더 큰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더 큰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입니..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길 (박성미 아가다 동시인.) 따뜻한 봄날. 네살배기 성표를 만났다. 기저귀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일학교에는 갈 수 없어. 나와 함께 교중미사를 드려야 했다. 혹시 미사 도중에 울면 어쩌나.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 어쩌나.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었찌만 성표는 영특하게 잘 적응해 주었다. 고마운 할머니께서는 기특하다고 머리를 쓰다듬고 용돈도 주셨다. 6살이 되던 해에는 교중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기를 원했고 일어서디고 하고 앉기도 하며 예식을 따라 하곤 하였다. 어느 날 성찬의 전례중 영성체 시간에 막무가내로 성체를 달라고 떼를 썼다. 신부님께서는 떼쓰는 성표에게 축성되지 않은 빵을 쪼개어 나누어 주셨다. 집에 돌아온 성표는 성체를 모셨으니 하늘 나라에 간다고. 그런데 천..

천 국

천 국 사랑으로 가득 차 있고 평화로 가득차 있으며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는 그 곳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장소이겠는가? 너희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보아라 그 즐거움에 수십억배를 확대시켜보아라 그러나 그것조차도 천국의 즐거움의 가장작은것과 비교도 되지않을것이다 너희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차게 되어 완벽한 환희밖에는 그 어떤것도 알지를 못하는데 그 환희는 점점 더 증대되어 간다 천국에 있는 모든 영혼은 하느님의 사랑의 거울이며 따라서 너희는 서로를 바라볼때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되고 더 큰 환희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너희가 바랄수 있는 모든 기쁨을 소유했다고 생각할때 아버지께서는 더욱더 큰 기쁨으로 너희를 가득 채워주셔서 너희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더 환하게 타오르..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영원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 작자 미상 -

믿음의 힘을 믿자

믿음의 힘을 믿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11,23-24). 이를 풀어 말하면 이런 말일 것이다. "너희가 하느님을 믿는 믿음 위에서, 곧 하느님이 뒤에서 반드시 도와주신다는 전제 위에서, 확고한 믿음으로 뭔가를 명령하면 그대로 되리라." 이는 민수기14장 28절과 통하는 말씀인 것이다. "너희가 내 귀에다 대고 들려준 대로, 그대로 되리라." 믿음을 믿자! 그것이 꿈이든, 그것이말이든, 그것이 믿음이든, "..

친숙했던 하느님의 모습과 작별해야 할 때

친숙했던 하느님의 모습과 작별해야 할 때 친숙했던 하느님의 모습과 작별해야 할 때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이 위기의 때가 신앙인에게는 하느님의 얼굴이 사라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친숙했던 하느님의 모습과 작별해야 할 때입니다. 신앙인에게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시련과 같은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어렵습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무어라 답하실 건가요? 다음과 같이 답한 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경우는 하느님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막과도 같은 상태에서 다만 믿음으로 기도를 이어가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주님의 현존이 가까이 느껴질 때는 모든 것이 축복이요 은총이라 절로 고백하게 되지만.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충만함이 모두 제거된 상태의 삭막함이란 이런 부분을 받아들이고 신앙..

사랑은 희망을 키운다

사랑은 희망을 키운다 사랑은 희망을 키운다. 희망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키우게 하는 것처럼 사랑은 희망을 키웁니다.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이지만 예수님의 공로와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됩니다. 상속자는 부모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지닙니다. 사랑은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키워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하고 끊임없이 노래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당신 사랑을 바라는 이들에게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선하심을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이러한 신뢰로 말미암아 성인들은 평화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 평화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