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미사 중에 드린 청원

미사 중에 드린 청원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 “미사가 봉헌될 때, 제대 위에 제물로 바쳐진 성스러운 희생양을 흠숭하기 위해 수많은 천사들이 제대 주변을 가득 메웁니다.” 미사의 은혜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만큼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은 무한합니다. 예수께서 제대 위에서 다시 나시는 그 순간만큼 우리가 청을 드리기에 유리한 때는 없습니다. 우리가 미사 중에 어떤 바램을 기도드린다면 우리는 거의 모든 바램에 응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만일 미사 중에 드린 청원에 응답을 얻지 못했다면, 다른 어떤 기도나 희생이나 순례도 여러분의 소망을 성취하도록 도울 수 없습니다. 천사들은 이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주님을 흠숭하기 위해 무리지어 내려와서는 이 자비의 순간에 그들의 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 -

믿음과 끈기

믿음과 끈기 믿음과 끈기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셨다. 자기 방으로 들어가 말없이 문을 잠그고, 남 모르게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다. 다시 말하면 타당하게, 부당하게 자기를 괴롭히는 모든 근심을 자기 마음으로부터 몰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분은 믿음과 끈기를 매우 강조하신다.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망하거나 지치면 안된다. 예수님께서는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성가시게 구는 친구와 불공평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으셨다. '파렴치할 정도로' 끈기있게 요구해야 하며(루카11,8), 하느님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졸라대야' 한다(루카18,5).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표현의 강도와 인간을 측은하게 여기시는 하느님 자비의 크기와 기..

진정한 겸손

진정한 겸손 진정한 겸손은, 자기 혼자서 한 일이란 기껏해야 불완전할 따름이라고 업신여김으로써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바친다. 진정한 겸손은 실패를 해도 절망하지 않고 성공을 해도 자랑하지 않는다. 진정한 겸손은 뛰어난 자질과 재능과 지위에 기뻐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이 하느님께 속한 것으로 여긴다. 진정한 겸손은 결코 자기 자신이 겸손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명예를 얻고 칭송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진정한 겸손은 가진 것보다는 부족한 점을 생각하고, 자신의 미덕보다는 과오를,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자기 자신을 하찮고 가난하다고 여긴다. -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

변화와 구원의 열쇠

변화와 구원의 열쇠 변화와 구원의 열쇠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변화와 구원의 비밀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모두 세례성사를 통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활력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나는 십자가 위의 예수님에게서 나 자신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발견합니까? 고해성사 중에 어떤 프랑스 할아버지 신부님께서 이런 훈계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부님이 지금은 비록 공부를 하느라 고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살지만. 그리고 여러 인간적인 단점과 부족함으로 실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신부님은 늘 하느님의 사랑받은 아들입니다. 예수..

제자들이 다시 발견한 스승의 사랑의 여정

제자들이 다시 발견한 스승의 사랑의 여정 제자들이 다시 발견한 스승의 사랑의 여정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그 사랑은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보여 주셨던 사랑에 다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으로 사람들에게 특히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마술과 같은 힘으로 그들에게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가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용기를 주고 변화시켜 새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의 힘이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병자를 일으키고 마귀를 쫓아내었으며.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그분의 힘은 바로 그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남의 처지를 당신 것으로 하는 아름답고..

겸손

겸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내 재능, 근본적으로 내 생명은 내게 속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생명의 근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았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의 이런 가난한 모습을 바라보고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할 줄 알고, 자신이 부족한 줄 알기 때문에 늘 지혜를 찾아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는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려는 진실한 사랑이 깃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진심으로 신뢰할 줄 압니다. 또한 우리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줄 알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 모든 사람 또한 하느님이 주신 선물임을..

하늘나라에 있는 시간

하늘나라에 있는 시간 성체 조배의 대상은 성체 안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입니다. 그분께서는 거기 살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이야기하고 싶어 말을 거십니다. '모두 나에게로 오라.' 하고 그분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영혼과 우리 주님이 대화하는 것이 참된 성체 조배이자, 묵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은총이 주어졌습니다. 성체 조배 시간을 하늘나라에 있는 시간으로 여기십시오. 그리고 조배하러 갈 때는 하늘나라에 가는 마음으로, 하늘나라의 잔치에 가는 마음으로 가십시오. 그렇게 되면 그 시간을 갈망하게 될 것이고, 그 시간은 기쁨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 시간을 갈망하는 마음이 자라게 하십시오. - 성 피에르 쥘리앙 에이마르 -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제자들은 그분의 사랑을 아주 나중에야. 부활하여 나타나신 그분을 만난 후에야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오순절에 불꽃 모양의 혀와 같은 형상으로 내려오신 성령을 통해 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고. 그 사랑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 복음서에서 예고하신대로 그들은 성령을 통해 예수님의 생전 가르침과 행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 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동안 얼마나 큰 오류에 빠져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권능은 돌을 빵으로 만드는 환상 속에서나 가능하거나 혹은 단 한 번의 손짓이나 주술로 수많은 사람에게 기적을 일으키는 마술과 같은 힘이 ..

내가 가장 겸손했던 때는?

내가 가장 겸손했던 때는? 10월 셋째주 연중 제29주일 너희 가운데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르 10.35-45) 내가 가장 겸손했던 때는? (강태현 신부. 의정부교구 일산성당 부주임) 15년 전. 주일학교 교사 시절 내가 다니던 본당은 새로 지어진 작은 성당이었다. 신설이다 보니 대부분 주일학교 교사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 우리가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지구 교사 모임이었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다른 본당 교사가 물었다. 너희 캠프 준비는 잘 되어가? 나는 무슨 영문이냐는 듯 되물었다. 무슨 캠프? 나의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두 달 후에 캠프가 시작되는데 다른 성당은 이미 3~4개월 전부터..

영적인 일들에 대해 게을러지고 있다면

영적인 일들에 대해 게을러지고 있다면 만약 교만의 독소가 당신 안에서 부풀어오른다면, 성체께로 향하십시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숨어 계시는 성체는 당신에게 겸손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만약 이기적인 인색함의 열기가 당신 안에서 솟아 오르면 성체를 모십시오. 당신은 너그러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자애심과 이기심의 차가운 바람이 당신을 슬프게 하면, 천사들의 빵에로 서둘러 달려가십시오. 당신의 마음속에 애덕의 꽃이 필 것입니다. 만약 무절제로 이끌림을 느낀다면, 그분의 지상 생활 동안에 영웅적인 자세를 실천하셨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십시오. 당신은 절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영적인 일들에 대하여 게을러지고 있다면, 천국의 음식으로 당신을 강하게 하십시오. 당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