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꼴찌 첫째와 꼴찌 내 인생의 기복은 유별납니다. 첫 번째 스승은 내게 "왕이신 그리스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일에 있어서 첫째가 되시오."라고 말했고 마지막 스승인 샤를 드 푸코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게 대한 사랑을 위해 모든 사람 가운데 꼴찌가 되시오."라고 내게 조언했습니다. 두 가지 내용이 다 옳을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잘못 알아 들었다면 내 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였던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마치 그 무게에서 벗어나려는 듯 갑자기 뒤로 몸을 뺐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요? 모든 것이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흠집 하나도 천장에 없었고, 삐익하는 소리 하나 나지도 않았습니다. 25년 후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