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 나게 해주는 심리 치료
살맛 나게 해주는 심리 치료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중에서)
심리 치료의 목적은 심리적 재활입니다.
상처 입고 허물어질 대로 허물어진 마음의 성을 다시 쌓아 올리고
보수해서 사람들을 살 만하게 재주는 것입니다.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모든 이론이 사람의 자아를 개구쟁이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 경직된 아이가 아니라 놀다가 다치고. 깨지고
그러고서도 또 웃고 노는 아이 처럼 사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심리 치료 이론의 핵심이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을 비롯한 수많은 이론들이 어렵고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설명하고 있지만. 답은 하나 개구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주님께서 하신 말씀
너희가 어린아이처럼 되지 아니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신 말씀의 의미가 이해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종교인이 거꾸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머릿속에 심어주고.
순종과 침묵이란 명분으로 물음을 허용하지 않는 감옥 같은 신앙생활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개구쟁이는 커녕 사람들을 죄수로 만드는 것입니다.
상담 심리를 공부하고 나니 주님 말씀의 진의가 느껴지고
병적인 종교의 허구성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신앙생활은 주님을 가운데 모시고 우도와 좌도 자리를 오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죄 많은 인간을 용서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다가.
내 뜻대로안 되냐고 성질부리는 변덕스러운 아이처럼 구는 것이
신앙인들의 평범한 모습입니다. 어찌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만드신 인간의 실체가 이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