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2789

힘내라! 선한 영향력

힘내라! 선한 영향력 힘내라! 선한 영향력 (탁은수 베드로 언론인) 나의 일상이 누군가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한다면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정치학에서는 영향력을 내 뜻을 관철시키는 권력의 기반으로 설명하고 특히 국제정치에서는 다른 국가의 행동을 컨트롤하는 힘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향력 앞에 단어 하나가 붙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나의 올바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착한 행동이 전파되고 확산되는 선한 영양력이라는 아름다운 힘이 됩니다. 얼마 전 끝난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터키와의 경기 이후 한국의 네티즌들이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키에 한국 팀 주장 김연경 선수의 이름으로 나무 기부 ..

일상(日常)의 길목에서

일상(日常)의 길목에서 일상(日常)의 길목에서 비 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 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 홀로 선 한여름 아침 "마음속에서 우러난 소신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광신적이 아니며 애정에 넘쳐 있으나 결코 감상적이 아니며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결코 비현실적이 아니며 두려움을 모르지만 결코 생명을 경시하는 일이 없으며 규율에 순종해 가지만 결코 굴종 적이 아닌 사람들의 힘과 즐거움'에 대한 에릭 프롬의 말을 몇 번이고 묵상했다 길에서 손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키가 우리의 절반밖엔 안 되는 난장이 아가씨도 보았고 정신 나간 듯..

신뢰의 눈빛으로 새로 태어난 여인

신뢰의 눈빛으로 새로 태어난 여인 신뢰의 눈빛으로 새로 태어난 여인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모두 떠나고 이제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일으켜 그 여인을 마주 대합니다. 한 인격과 한 인격이 서로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진정한 만남은 이제부터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여인은 아마도 예수님의 그러한 눈빛과 말투를 단 한번도 접해 보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눈빛과 말씀에 담긴 신뢰가 느껴지나요? 모세 율법 속에 담겨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하는 저 따뜻한 음성을 느끼고 있습니까? 바로 거기에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하느님의 은총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

하느님의 은총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 하느님의 은총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의 은총 속에 있고,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다만, 하나의 시련일 뿐,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라는 확신을 가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확신을 가지기보다 더욱 겸손하게 기도하며, 당신 자비를 신뢰하도록 하십니다. 어쩌면 더 큰 혼란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뵙기를 바라지만, 하느님 께선 우리가 당신을 보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소죄라도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황량함 중에 있을 때는, 이런 결심을 했는지, 안 했는지, 분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이 결심하는..

자신이 환영받고 있음을 알라.

자신이 환영받고 있음을 알라. 자신이 환영받고 있음을 알라. 너의 가장 큰 두려움은 네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이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내세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리라는 두려움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런 두려움이 너무나 크고 그 뿌리가 깊은 나머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다. 이런 두려움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가 네가 직면한 영적 투쟁의 본질이다. 너는 환영받지 못하고 속삭이는 어둠의 소리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을 것인가? 이렇듯 선택에 직면했을 때는 언제고 "당신은 오장 육부 만들어 주시고, 어미의 복중에서 ..

고독한 삶

고독한 삶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이유를 들어 고독을 피합니다. 왜냐하면 고독할 때는 양심의 가책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은거할 때, 그들은 오히려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는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을 기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지혜와 같이 있을 동안 쓰라림을 모르고 지혜와 같이 살 때 고통이 없으며,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있을 뿐이다."(지혜8,16) 우리의 복되신 구세주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때때로 일을 멈추고 고독한 가운데 머물면서 하느님과 단 둘이 있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홀로 있을지라도 외롭지 않고, 군중으로부터 떨어져 있을지라도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그때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았으며 달..

친구를 믿어라

친구를 믿어라 친구를 믿어라. 너는 우정의 증거를 찾으려고 애쓰다가 그만 스스로를 다치게 하고 말았다. 이제는 친구에게 무언가를 내어줄 때 보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하느님이 너를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친구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자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는 그 나름의 역사와 고유한 성격이 있고 사랑에 응답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어쩌면 사랑에 응하기까지 나보다 더 느리고 더 주저하거나 조심스러워 할 수도 있다.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네 곁에 머물고자 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너를 사랑하는 친구가 비록 시간과 장소의 방법은 다를지라도 네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네 자신의 선의를 믿을 때 진정으로 친구를 신뢰할 수있다. ..

하늘나라란

하늘나라란 하늘나라란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신 그분이 복된 비전(vision)을 통해서 지상생활에서부터 이미 보고 계셨던 것이며 우리도 신앙의 눈으로 끊임없이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마치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외적 사물에 골몰하지 않고 이 세상을 걸어 나가며 오로지 아버지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며 그분의 뜻을 행하는 것에만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 복자 샤를 드 푸코 -

분노와 복수를 맡기다

분노와 복수를 맡기다 분노와 복수를 맡기다 (이제민신부님의 주름을 지우지마라 중에서 )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복수를 주제로 한 고전소설이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앞둔 젊은 주인공이 그 여인을 사랑한 친구의 음모로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외땀섬에 갇히게 된다. 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단 하나.죽어야만 나올 수 있다. 같은 섬에 갇힌 죄수 한 사람이 탈출을 하려고 몇십 년을 두고 감방의 바위벽을 조금씩 긁어 통로를 만들어 나갔는데. 벽이 뚫리고 들어간 곳은 기구하게도 바깥세상이 아니라 이 젊은이가 같힌 방이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몰래 통로를 기어 왕래하면서 친구가 된다. 그 죄수는 늙은 사제였다. 젊어서 들어왔지만 노인이 되었다. 그의 늙은 모습은 주인공의 미래 모습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