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수성구 2021. 9. 7. 04:27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변화의 마지막 관문은 포기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꿈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카 24.25-26)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에게 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고난이라는 말은 루카 복음서 9장22절과 17장25절에 쓰였습니다.

모두 당신께서 맞으실 수난과 부활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수난에 대해 요한 복음서는 비유적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착한 목자는 땅에 떨어지는 밀알처럼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사람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요한 10.11.17)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당신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셨으며

양들을 위해 몸소 수난의 길을 걸으시며 당신 자신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변화를 향한 여정에서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답을 예수님의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에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신앙 여정에서 넘어야 할 최종적 관문은 포기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자신을 뜻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 곧 부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은 죽음입니다.

이전의 나에 대한 죽음이며. 하느님 아닌 다른 것으로

자신을 채우려는 탐욕에 대한 죽음입니다.

 

 

우리는 변화와 부활을 꿈꿉니다.

날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죽음 없이 부활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포기하는 것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질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나..가 형성됩니다.

이전의 나와는 전적으로 다는 나..말입니다.

 

 

우리의 변화에는 예수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변화를 거치며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그분의 신뢰에 찬 눈을 닮고. 한없는 용서를 닮고.

한없는 자비와 온유와 겸손을 닮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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